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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조선 김광호, ‘중국 저가 수주’ 누르고 韓 최초 방글라데시 수주 따냈다

  • 송고 2023.07.28 14:38 | 수정 2023.07.28 14:3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중국보다 1000만달러 높은 가격에도 수주 성공

중고선 가격 크게 오르며 신조선 발주로 돌아서

불확실성에 관망하는 선사들 향후 움직임에 관심

김광호 대한조선 회장 [제공=KHI인베스트먼트]

김광호 대한조선 회장 [제공=KHI인베스트먼트]

김광호 대한조선 회장이 방글라데시아 수주를 따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유럽에 이어 동남아까지 시장을 넓히며 글로벌 수주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욱이 중국 조선업계의 저가 수주를 이겨낸 쾌거로 대한조선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번 수주를 따낸 김 회장은 1953년생으로 1999년 투자회사인 웰트론 설립 이후 모나리자, 쌍용씨앤씨, 엘칸토, 한국피자헛 등을 인수하며 기업 M&A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케이조선 인수에 나서며 한국 중형 조선소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케이조선과 함께 대한조선을 통해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 중형 조선소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28일 업계 및 EBN 취재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최근 방글라데시 선사인 MJL(Mobil Jamuna Lubricant)과 11만5000DWT급 LR2(Long Range2) 탱커 한 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오는 2026년 4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선박가격은 74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은 11만5000DWT급 LR2탱커의 최근 시장가격은 7000만달러로 지난해말(6450만달러) 대비 8.5%(550만달러) 상승했다.


대한조선은 주로 그리스 선사들로부터 선박을 수주했다. 하지만 이번 방글라데시 선사와 계약을 통해 한국 최초의 방글라데시 조선업계에 진출한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년 전인 지난 2019년 방글라데시 국영선사인 BSC(Bangladesh Shipping Corporation)는 당시 8척의 선단을 32척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BSC의 발주계획에는 3만~3만50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 8만DWT급 이상 탱커 2척, 10만~12만5000DWT급 탱커 2척, 1만~1만5000DWT급 벌크선 10척, 8만DWT급 이상 석탄운반선 2척, 1200~1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14만㎥급 LNG선 2척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선단확대 계획은 2041년까지로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단기간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초두리(Azam J Chowdhury) MJL 대표이사는 지난해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령 10~12년인 10만7000DWT급 중고선 확보를 검토했으나 최근 중고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며 “신조선박을 발주해 24년간 운영할 경우 중고선을 매입하는 것보다 MJL에 더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제공=대한조선]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제공=대한조선]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650만달러였던 11만5000DWT급 원유운반선 가격은 현재 67만5000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LR2탱커 가격도 485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로 상승했다.


유조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고선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해 선령 10년인 10만5000DWT급 원유운반선의 최근 가격은 5100만달러로 2020년(20만5000달러) 대비 약 2.5배 올랐다. 중고선의 잔존수명과 신조선박 발주를 통한 장기적인 수익성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선박 발주가 더 낫다는 것이 MJL의 판단이다.


중국 조선업계가 낮은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벌크선 뿐 아니라 유조선 시장 점유율까지 높이고 있어 한국 조선업계가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스 선사들도 중국 조선업계에 유조선을 발주하고 있다. 석유제품선의 경우 좀 더 높은 선가를 지불하더라도 고사양의 선박을 원하는 선사들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이 아닌 동남아시아 선사가 중국 조선업계보다 약 1000만달러 높은 선가를 제시하는 한국 조선업계를 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에서 선박 발주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며 “중고선가 상승과 함께 일부 선사들이 경쟁적으로 발주에 나서기 시작할 경우 유조선 시장이 좀 더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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