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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0년 매출 13.6兆 ’리튬‘ 사업 진격…공급처 넓히고 포트폴리오 강화

  • 송고 2023.09.18 15:49 | 수정 2023.09.19 09:42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광양 리튬 공장, 내달 시운전·본격 양산 돌입
美 맥더밋 점토 리튬 매장량, 세계 최대 추정
“샘플 테스트”…‘30년 리튬 사업 EBITDA, 8.5조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Hombre Muerto)’ 리튬 염호 [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Hombre Muerto)’ 리튬 염호 [제공=포스코]

포스코홀딩스의 미래 먹거리인 리튬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나아가 미국에서도 리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넓힌 공급처에서 안정적으로 리튬을 확보, 생산을 확대해 오는 2030년 리튬 사업 매출 13조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1일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 2공장을 준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1공장은 2024년 2월부터 시운전에 돌입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를 통해 연간 4만3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 분량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리사이클을 통한 리튬 생산은 이미 지난 5월 초도제품을 생산으로 시작됐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블랙 매스(상공정 생산품·Black mass)를 원료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고 있다. 이 공장이 정상 조업도를 달성하는 11월이 되면 연간 최대 1만2000톤의 규모의 블랙 매스를 처리할 전망이다.


올해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상업생산의 원년이 되는 셈이다. ‘하얀 석유’라고불리는 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양극재는 2차전지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데, 양극재에서 리튬이 원가의 약 45%를 점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날로 강화되는 자원 패권주의와 글로벌 규제에 발맞춰 리튬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월 호주 진달리리소스(Jindalee Resources)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서부 오리건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맥더밋(McDermitt) 점토 리튬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진달리리소스는 광물 탐사 및 개발 전문회사로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튬은 주로 광석, 염호를 통해 추출해 왔다. 점토, 유전 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은 아직 상업생산 사례가 없고 기존 광석, 염수 리튬에 비해 품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맷더밋 칼데라 지역에 최대 4000만톤 규모의 리튬 점토층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기존 매장량 1위인 볼리비아 염호의 약 2300만톤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진달리소스로부터 점토 리튬 샘플을 받아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점토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진달리소스와 포스코홀딩스가 각각 이 점토 리튬의 시추, 추출에 성공해 상업화에 이른다면 사업가치는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166.50위안이다. 맥더밋에 진짜로 4000만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고 이를 다 상업화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1209조78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서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작년 3월부터 현지에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27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10만톤의 염수 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도 리튬 광산업체인 필바라 미네랄과 협력해 연간 31만5000톤의 리튬 공급망을 구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 42만3000톤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3’ 리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리튬 사업 매출액은 13조60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8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니켈 24만톤,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 생산체계를 구축해 2차전지 소재 매출 62조원, EBITDA 1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기존 철강에 집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적극적인 2차전지 소재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인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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