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화전기의 거래정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발언했다.
이날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위원은 최희문 부회장을 향해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한 것을 거래정지 이전에 주식 매도를 완료하면서 다 회수했고, 이화전기 그룹사 이아이디에 대해서도 BW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는데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이에 최 부회장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이화전기가 지난 5월 10일 오후에 거래정지가 됐는데 저희(메리츠증권)가 이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정황이 3가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첫 번째로 저희가 이화전기가 거래정지 되기 전 3주전에 이화전기에 대한 전환신청을 했는데, 전환신청을 하는 순간 저희 담보권이 상실된다”며 “저희가 이 사실(거래정지)을 예지하고 있었으면 저런 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번째로 매매정지 6일 전 저희가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을 추가로 인수했다”며 “거래정지가 다가오는 회사라고 판단을 했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아침에 저희에게 300억원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갔다”며 “저희는 이것을 보면 높은 확률로 이화전기도 거래정지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판단하며 조사에 철저히 임해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메리츠증권은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이화전기 주식의 매매 거래가 정지된 지난 5월 10일 전 보유 중인 주식 32.22%를 처분했고, 이화전기 그룹사 이아이디에 대해서도 BW를 행사 취득한 주식을 지난 4월 18일 전량 매도해 메리츠증권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이 매주 사장단 회의에서 투자 결정이 이뤄지는데 최고경영자의 투자 결정 시 리스크 체크가 안 되는 것이 아니냐”며 “금감원 조사 시 투자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등 메리츠증권에 대한 검사를 전면 종합 검사로 확대해 모든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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