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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 뚫어라” 험지 공략 나선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 송고 2024.03.19 15:50 | 수정 2024.03.19 16:25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日 모빌리티쇼’ 독자 전시 이어 ‘오토 차이나’行

현대차·기아 실적에 좌우돼…“자생 방안 찾아야”

벤츠·스텔란티스 수주 성공…EV 1위 시장 공략

[제공=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업계 험지로 꼽히는 일본과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자동차·기아의 부품계열사를 넘어 글로벌 전동화 부품 공급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특명을 안고 있다.


글로벌 5위 부품사로 성장한 현대모비스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완성차 메이커와 전기차 부품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명성을 높였다. 이에 글로벌 1위 전기차 판매 시장인 중국과 전동화 전환이 다소 늦은 일본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판단, 영토 확장에 나선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오토 차이나 2024(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중 유일하게 ‘재팬 모빌리티 쇼(전 도쿄 모터쇼)’에 참가해 ‘프라이빗 부스’ 중심으로 전시관을 운영하며 일본 완성차 기업 관계자와 수주 확대를 논의했다. 형님인 현대차·기아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각자 행보를 펼친 것.


명실상부 글로벌 부품사 톱5로 올라선 현대모비스는 수주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자동차 권위지인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톱100’을 선정하며, 현대모비스를 한 계단 오른 5위(배터리 공급사 제외)로 상향했다. 이는 라이벌인 일본 ‘아이신’을 처음으로 제쳐 자동차 업계에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실적으로 그룹사 안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2%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최고 실적인 지난 2014년 기록엔 못미쳤으나 10%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등 외부 시장(논캡티브) 수주다.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은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탓에 대응방안을 고심해 왔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한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환 시기에 맞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해외 완성차 메이커의 전동화 부품을 수주해 판매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전략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현대모비스의 수주 목표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 목표를 53억6000만달러(7조1000억원)로 제시한 현대모비스는 172% 초과한 92억2000만달러(12조200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전동화 부품에 국한하면 독일 폭스바겐에 수조원대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SA는 배터리온도, 전류, 전압 등을 관리해 배터리 안전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전기차 핵심 제품으로, 향후 폭스바겐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된다.


앞으로 전동화 부품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미래인 전기차에 들어가는 평균 부품수는 1만8900개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37% 적다. 게다가 전기차가 스마트폰처럼 하나의 전자제품으로 진화하면서 전장기업도 자동차 산업 경쟁자로 떠올랐다. 압도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다.


[제공=현대모비스]

e코너시스템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환을 맞아 빠르게 제품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360도 회전 등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구동 장치 e코너시스템, 길이가 늘어나는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전기차 항속거리를 늘리는 전기차 솔루션 등을 상용화했다.


조성환 전 현대모비스 사장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를 글로벌 수주사로 키워야 한다는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우선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2022년 미국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생산 거점 구축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미국은 대내외적 환경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춰진 대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및 하이브리드(HEV)가 각광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 시동발전기 등 해당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또 기존 기업과의 제휴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스텔란티스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브랜드 지프에 글레디에이터에 샤시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오하이오와 미시간에서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GM 등에도 오디오 공조 장치와 ICS(Integrated Center Stack)를 공급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샤시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앨라배마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신차에 모듈을 공급하게 된 것.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게 됨에 따라 글로벌 최대 가전제품박람회인 CES, 디트로이트 오토쇼, 독일 IAA 모빌리티쇼 등에 참가해 전시를 진행했다.


이규석 사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험지로 꼽히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5~6위에 달하는 시장이지만, 수입차 비중은 2% 내외로 험지로 꼽힌다. 다만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린 만큼, 압도적 기술력을 어필한다면 부품사에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현대모비스는 미쓰비시, 스바루, 마쓰다와 내연기관차 부품을 공급하며 긍정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한 초석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로 올라선 국가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인 셈이다. 현재 상해GM, 동평푸조시트로엥, 광치미쓰비시, 비야디(BYD) 등에 내연기관차 부품 및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오토 차이나 2024 전시로 수주 확대를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당사는 가격경쟁력과 품질 확보를 통해 진입이 까다로운 일본시장에도 주요 고객들을 확보했으며, 동경 재팬 모빌리티쇼에 최초로 참가해 시장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서 “세계 1위의 자동차 시장 규모를 갖춘 중국 시장 강화를 위해서 조인트벤처(JV) 및 로컬기업(OE)에 대한 수주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현대모비스]

프론트페이스 통합 모듈

[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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