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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방판 1위’ 리만코리아, 영업 구조 놓고 ‘입방아’

  • 송고 2024.03.22 04:00 | 수정 2024.03.22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본사는 고속성장 중인데…판매원은 최저 수당 ‘허덕’

판매원들 “고액 수당 믿고 사재기했지만 쪽박” 지적

사측 “판매원 보호장치에 내부 시스템도 개선” 해명

후원방문판매기업 리만코리아가 기형적인 세일즈 구조로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제공=리만코리아]

후원방문판매기업 리만코리아가 기형적인 세일즈 구조로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제공=리만코리아]

후원방문판매기업 리만코리아가 기형적인 세일즈 구조로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회사 규모는 방판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판매원들이 거두는 후원수당은 미미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리만코리아가 영업 능력이 없는 판매원까지 끌어 모아 외형을 키워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리만코리아는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후원방문판매 기업으로, 화장품 ‘인셀덤’이 대표 브랜드다. 후원방문판매란 판매원 본인과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차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는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다단계판매와 다른 점이다.


리만코리아의 경우 말단 판매원인 플래너보다 매니저, 파워매니저 등 직급이 오르면 수당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일정 기간 동안 매니저는 300만원, 파워매니저는 700만원, 대리점장은 1억원 가량의 누적 매출을 달성해야 해당 직급을 달 수 있다.


대리점장이 돼 큰 돈을 쥐기 위해선 결국 단기간에 본사 실적 기준을 채우는 방법뿐인데, 별다른 밑천이 없는 일반 판매원 입장에선 사업 초기 사재기 등을 통해 매출 목표에 버금가는 돈을 선투자해 실적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리만코리아가 애초에 세일즈 능력이 부족한 판매원을 일단 영입한 뒤 제품의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려왔다는 판매원들이 후기가 떠돌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다시 말해 소비자 판매 위주의 영업 방식이 아니라 판매원 모집에 주력해 외형을 키웠다는 것이다.


판매원들은 향후 벌어들일 막대한 후원수당을 기대하고 사업에 뛰어들지만 정작 후원수당이 업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제대로 돈을 버는 판매원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상당수의 판매원들이 빚까지 떠안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리만코리아에서 후원수당을 받은 사업자 43만1908명 중 73.16%가 후원수당을 챙겼지만, 이들의 1인당 후원수당 평균 지급액은 40만원밖에 불과했다. 이는 LG생활건강(790만원), 아모레퍼시픽(760만원), 코웨이(810만원), 유니베라(180만원)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였다.


미미한 후원수당에도 리만코리아 판매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다. 2018년 법인 설립 이후 2019년 1만6516명, 2020년 37만4246명, 2021년 59만350명 등 수준이었다. 이는 동일 시점 기준으로 대기업 후원방문판매 업체인 LG생활건강(2만2269명)과 아모레퍼시픽(2만2100명)을 압도했다. 리만코리아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판매원들을 모집해왔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덕분에 본사는 법인 설립 4년 만에 후원방문판매 업계를 평정했다. 매출 규모는 2018년 180억원, 2019년 429억원, 2020년 4317억원, 2021년 715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업계 전체 매출 규모가 2조8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을 때도 리만코리아는 12.5%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각종 이커머스에는 인셀덤 제품이 정가보다 30~50%가량 할인돼 팔리고 있다. 판매원들이 상위 직급을 얻기 위해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했다가 재정이 악화되자 온라인몰에 재고를 쏟아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리만코리아 측은 판매원들의 무리한 구매를 억제하고 판매원들의 피해 사례 방지를 위해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사 준법 경영실을 통해 후원방문판매와 대리점 운영에 대한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있으며, 건전한 영업활동을 위한 각종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허위 광고 방지, 중간 유통업자 판매 금지, 청약 철회 기간 지키기, 고수익 내세우지 않기, 상품 사재기 유도 금지, 구매 강요 행위 금지 등 내용이었다.


리만코리아는 대리점에 소속된 판매원이 3개월 이내 제품을 반품할 시 환불을 보장한다고도 설명했다. 소비자가 대리점에 제품 반품을 요청했을 때 대리점에서 대금환급을 원활히 이행하지 못할 경우 본사가 대금환급금액에 대한 지급책임을 진다.


또 지난해 4월 리만 공식몰에는 소비자 회원과 사업자 회원을 분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회원 가입 시 당사자가 원치 않은 사업자 등록이 되지 않도록 가입 절차를 이전보다 뚜렷하게 개편했다는 것이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3월 기준 본사에 피해 사례를 신고한 판매원이 없어 직접 보상이 진행된 적은 없다. 다만 판매원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고 있다”며 “당사는 소비자피해보상을 위한 고액의 담보와 공제료 납입하며 공제계약을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판매원·대리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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