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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감도는 ‘현대제철’ 임금협상…이제 ‘본업 경쟁력’ 머리 맞대야

  • 송고 2024.03.27 14:56 | 수정 2024.03.27 14:5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오늘 마무리 “긍정적 결과 기대”

수요 둔화·저가수입 확대·수익성 개선 고민 깊어져

서강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집중하는 전략 운영”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노사의 임금협상이 이르면 이번주 중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사는 철강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민이 깊다. 이런 현실속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묵은 임협을 타결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다.


27일 현대제철 및 노조에 따르면 2023년도 임금협상에 대한 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가 오늘 마무리된다. 지난 20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0만4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및 소급분 약 3000만원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잠정합의안이 마련됐고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기존 안(기본급 10만2000원, 성과금 400%+1300만원)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


각 지부별로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 중이다. 당진지부 투표까지 마무리되면 2023년도 임금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교대근무로 인해 3일간 투표를 진행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사업장별로 투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다르다. 노사 양측 모두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성과금으로 전년(2022년) 영업이익의 25%+400만원을 요구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또 지난 8일 열린 20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예정대로 13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서 인천지부 등 5개 지부가 모인 가운데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조합원의 임금 감소와 여론에 대한 부담으로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 노사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잠정합의안이 통과된다면 노사는 다시 힘을 모아 글로벌 경기둔화에 맞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장기간 지속된 만큼 피로도는 물론 글로벌 시황 및 고부가제품 양산체제를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부가·고강도 제품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철강수요 둔화, 중국산 등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확대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외에 대규모 사업 확대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철강 본원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주주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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