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금·대출·연금 상담…온·오프 넘나드는 AI행원

송고 2024.04.17 15:07 | 수정 2024.04.17 15:08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은행권, 생성형 AI 도입 박차…기존 행원 업무 대체중

우리은행, 이달부터 예·적금 상담 AI뱅커 도입

NH농협은행은 AI 사원 ‘정이든’이 상품 안내

KB·신한·하나은행은 상품추천·대출물건 분석에 AI활용

[제공=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사들이 인공지능(AI) 은행원 활용 범위를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고객과 상호소통이 가능해진 것이 배경이다. 안내·제안에 그쳤던 AI 활용이 상품 추천, 대출, 필수사항 고지 및 검증, 퇴직연금 상품 전환 등 오프라인 행원 업무 영역으로 스며들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초부터 생성형 AI 기반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 뱅커’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뱅커는 우리WON뱅킹 챗봇 화면에서 예·적금가입 상담 내용을 입력하면, AI 뱅커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화형 서비스로 고객에게 예·적금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 주 업무다.

AI 뱅커의 장점은 서비스 고도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AI 뱅커는 고객 질문 분석을 통해 예상 질문까지도 미리 파악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은행 창구에서 일어나는 대화와 금융 데이터를 AI 뱅커에게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는 대출 서비스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전국 모든 영업점에 AI 행원을 배치했다. ‘이로운’과 ‘정이든’이라는 이름을 붙여 정체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AI 행원들의 주 업무는 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필요한 보조(상품 설명 및 고지·안내) 업무다. 앞으로 AI 행원들은 모바일 등 타 채널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은 시장을 검증하거나 예측해 은행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가동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약 109개 영업점에 AI 은행원을 배치했다. AI 은행원은 영상상담 창구인 디지털 데스크에서 예·적금, 신용대출 신청 등 총 58여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올해부터는 전 영업점에 ‘AI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AI 스튜디오는 고객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은행원에게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영업 은행원에게 예적금·대출·퇴직연금 등의 가입을 필요로하는 잠재 고객을 추천해준다.

KB국민은행의 AI 기술은 부동산 시세 검증에 쓰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KB 아파트 AVM(Automated Valuation Model)’을 구축해 전국 아파트의 동·호별 특성을 반영한 AI 시세를 산출중이다. AI가 지역별 특성과 단지 규모 등을 반영해 대출에 필요한 시세를 산출해주며, 실제 수도권 아파트 시세와 AI 시세의 실거래 오차율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기업들의 해외송금을 돕는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도입했다. 거래 기업들이 해외송금에 소요되는 시간을 예측해준다. 특히 해외송금 거래 완료까지 송금 지연이 자주 발생했던 케이스에 대해서는 지연사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실무에 적용하려는 은행권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생활언어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USD$	1386.0	▲10.0
EUR€	1480.5	▲5.0
JPY¥	879.9	▼1.5
CNY¥	191.1	▲1.1

AI가 예금·대출·연금 상담…온·오프 넘나드는 AI행원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