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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의 승부수, 현대차-한국타이어 ‘협업’…외연 확장 신호탄

  • 송고 2024.05.09 00:30 | 수정 2024.05.09 00:3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신사업 개척’ 외친 조현범 회장, 한온시스템 인수

전기차 핵심 ‘車 열관리’ 떠올라…시장 공략 목표

타이어·열관리 부품까지…양 그룹 추가 협업 늘듯

[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목표가 현실이 됐다. 세계 41위 자동차부품업체이자 글로벌 2위 자동차 공조(냉난방)제품 전문 제조 회사 ‘한온시스템’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것. 자동차 열관리는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전환 시기를 맞아 다방면으로 협업을 늘리고 있다. 이미 한온시스템의 주요 고객인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협업 분야를 더욱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33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하게 되며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결정은 전적으로 조 회장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형인 조현식 고문과 당시 한국타이어그룹을 공동 경영할 당시부터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전기차 관련 사업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현식 고문은 타이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 회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신사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잘하던 것을 집중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이었다. 그러나 최근 조 고문을 비롯한 ‘반(反) 조현범 연대’의 경영권 전쟁이 실패로 돌아간 데다가, 조 회장 또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신사업 투자를 추진할 동력이 생긴 것이다.


[제공=한온시스템

[제공=한온시스템

조 회장은 전기차 시장 퍼스트무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것이 그 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빠르며 조용하다. 또 차체 무게 배분도 달라지면서 기존 타이어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깨닫고 빠르게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한온시스템 인수 역시 궤를 같이한다. 배터리 열관리 기술은 향후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는 25℃를 유지할 때 최적의 충전 속도와 효율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모든 자동차 기업이 배터리 열관리 기술 연구개발(R&D)에 열을 올린다.


에어컨, 히터, 워터펌프, 파워트레인쿨링 등 자동차 공조 부품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은 기술을 살려 전기차 열관리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현재 ▲전동 압축기 ▲고전압 PWM PTC 히터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 ▲800V 전기자동차용


고효율 열에너지 시스템 ▲냉각시스템 모듈화 설계기술 등을 연구개발해 양산 중이거나 양산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차량 열관리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조 회장의 외연 확장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일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한온시스템의 부품을 공급받는 핵심 ‘고객’이라는 것. 지난해 연결 기준 한온시스템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현대차(23.5%) ▲포드(12.69%) ▲현대모비스(15%) 순이었다.


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가 ‘열관리시스템(TMS)’을 생산하더라도, 열관리 제품 관련 100% 자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우선 한온시스템의 기술력은 덴소에 이어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수준이라는 점, 전기차 연구개발 속도에 비해 부품사들의 전동화 전환 속도는 느리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양사의 협업 확대는 필수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현대차그룹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상호협력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은 “최근 한국타이어의 품질력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을 현대차에서도 재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나오는 신규 차에 대해서는 한국타이어의 수주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3~4년 후에는 우리가 현대차·기아에 가장 많은 타이어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현범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라며 “그룹 사이즈를 단숨에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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