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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글로벌 車 시장…정의선 역할론

  • 송고 2024.05.27 15:07 | 수정 2024.05.27 15:08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美·中갈등 영향…폭스바겐·르노 소형 EV 개발 논의 중단

전문가 “미중, 양자택일 문제 아냐…다변화 필요” 강조

인도네시아·호주 등…현대차그룹, 신시장 진출 가속화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흥 국가와 접점을 늘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중갈등 영향으로 혼란에 빠진 상태다. 완성차 메이커들은 미래차 개발 및 투자 논의를 미루고,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두 나라 압박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중국 의존도를 높였다가 사드 보복 등으로 고전했다. 정 회장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호주 등 신흥 국가로의 진출 및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만나 폐기물 활용 수소 사업 및 전기차 분야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도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는 신흥 자동차 국가다. 과거 동남아는 일본 자동차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완성차 제작사들의 투자 기피처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핵심 원료인 니켈·구리·보크사이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이 풍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배터리사 및 완성차 제작사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인도네시아를 향후 글로벌 핵심 수출기지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인도네시아에 연산 25만대 수준의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다. 배터리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배터리팩-배터리셀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동남아 최초로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현재는 미국 IRA의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 상황. 이에 한국을 방문해 정 회장과 한국 정부 등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역시 최대 7500달러(1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공=현대자동차그룹]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 중인 정의선 회장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생산,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이유는 미중갈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핵심 자동차 소비국인 중국 의존도를 높였다가 위기를 맞았다. 중국이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선언하고, 자국 전기차 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중국 내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판매량은 급감했고, 현대차·기아 관련 부품사들은 폐업 직전에 몰렸다.


이에 정 회장은 과감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공략했다. 제품 경쟁력을 올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을 높인 것. 그 결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량 ‘톱3’으로 올라서며 중국 비중을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106만3000대로, 전체 판매량(496만대)의 약 20%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반대로 미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미국 역시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한 제재를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한국 규제는 총 52건으로 중국(14회)보다 약 3.7배 많았다.


글로벌 완성차 제작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 역시 미중 의존도다. 글로벌 신차의 약 35%를 소비하는 두 국가 중 한쪽을 택하면, 단기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미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제작사들은 혼돈에 빠졌다. 폭스바겐과 르노는 저가형 전기차를 어디서 생산,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 중국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머스크는 “관세는 교역의 자유를 저해한다”며 돌연 자국의 보호무역주의 비판에 나섰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양자택일을 포기했다. 대신 글로벌 생산 및 판매망을 다변화하며 도리어 투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투자 의향을 드러내거나 투자 중인 국가는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중동 등으로 기존에 언급되지 않던 곳이다. 또 오는 2025년 기아는 첫 픽업트럭 ‘타스만’으로 일본 텃밭인 호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전문가들 역시 생산, 판매 다변화만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차그룹이 살아남을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미중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에 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또 다른 제재를 던질 수 있다. 과도한 프랜드쇼어링은 우리 기업의 피해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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