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실적개선 전망에도 주가·가상화폐 바닥권

송고 2024.06.17 14:24 | 수정 2024.06.17 15:38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주가 8만원 → 4만원·위믹스 4800원 → 1400원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지속은 호재

위메이드 사옥 전경. [출처=위메이드]

지난 3월 박관호 이사회 의장의 대표 취임 이후 주가와 가상화폐 위믹스 가격 하락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위메이드의 주가는 주당 4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3월 20일 기록한 고점(8만20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위믹스의 가격도 1400원 수준으로 지난 3월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37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612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지속과 ‘미르M’ 중국 출시 준비 등이 이어지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위메이드가 2분기에 1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호재 속에서도 주가와 위믹스 가격 하락은 대표이사 직책으로 경영일선에서 왕성한 대외 활동을 펼치던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의 공백을 아직 메우지 못한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장현국 대표는 여러 활동을 통해 회사의 사업 및 위믹스에 대한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알려왔다. △2023년 3월 ‘GDC 2023’ 기조연설, 정지 주주총회 종료 후 주주와의 대화 △4월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제2회 위믹스 투자자 간담회 △7월 일본 웹3 콘퍼런스 ‘웹엑스(WebX)’,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 등이다.

반면, 박관호 대표의 투자자 및 언론 등과의 소통 활동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전부다.

더욱이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사업은 지난해 정치권과의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대중성 및 신뢰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올해는 위믹스 투자자 간담회인 ‘위믹스 AMA(Ask Me Anything)’도 열리지 않고 있다.

위믹스 AMA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신뢰도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3월·6월·9월 세 차례에 걸쳐, 생방송으로 장현국 부회장이 투자자들의 질문들 받아 답변했다. 4분기에는 ‘지스타 2023’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현장 간담회를 통해 기자들로부터 위믹스 관련 질의를 받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위믹스 AMA’ 개최 방식을 재검토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공지는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위믹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자산 지갑인 ‘우나 월렛(una Wallet)’의 서비스를 오는 10월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위믹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만 설명했다.

지금껏 이어진 위믹스 생태계 확대와는 반대되는 결정으로, 위믹스 사업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여기에 위믹스는 과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중단 된 사례가 있어 투자자에 대한 신뢰가 민감하다.

한편 박관호 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앞으로는 위믹스 플레이와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말한 바 있다.

위메이드, 실적개선 전망에도 주가·가상화폐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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