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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보릿고개 장기화”…‘친환경·스페셜티·배터리’ 돌파구

  • 송고 2024.07.04 14:09 | 수정 2024.07.04 14:10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공장 가동 중단·출장 인원 감축…긴 불황에 ‘비상경영’ 확산

“위기를 기회로”…공급 과잉 맞서 신성장동력 육성 잰걸음

[제공=롯데케미칼]

[제공=롯데케미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불황의 골이 깊어지는 석유화학업계에 비상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에 이어 중동 기업들까지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고부가 제품(스페셜티)을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섰다.


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국내·외 출장을 20% 줄이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비상 경영 출장 및 근태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출장 수행 인원은 최대 2인으로 제한된다. 출장비 예산도 전년 대비 20% 감축한다.


LG화학은 석유화학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발 증설 물량이 쏟아지면서 SM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탓이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2022년 이후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인 셈이다.


이같은 업황 악화는 글로벌 수요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기초화학 소재 자급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은 115%까지 치솟으며 2022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동 국가들까지 잇달아 석유화학 분야에 뛰어들면서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서부 메디나주에 세계 최대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의 생산단가는 한국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석유화학업계는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분주하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급 과잉에 맞서 새로운 시장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장(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일 KBS 인터뷰에서 “산업이 대전환할 때가 위기면서도 엄청난 기회이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시대에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석유화학의 미래는 특수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친환경 제품을 앞세운 스페셜티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 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늦출 수 있는 고강성 난연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며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신성장 사업의 육성·강화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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