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율 축소 영향…1일부터 휘발유 41원↑·경유 38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올랐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 30일~7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L)당 1682.2원으로 전주 대비 26.9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L당 1515원으로 전주 대비 28.7원 올랐다. 6월 첫째 주 이후 15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고조,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3.16달러,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배럴당 86.54달러,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배럴당 8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첫째 주 WTI 가격은 1.99%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주간 WTI 가격의 상승률은 10.10%에 달한다.
한편 정제마진 하락 속에 정유업계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6월 마지막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상승한 8.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 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정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을 87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85.2% 감소한 수치다. IBK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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