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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사고 피해 마을에 200억원 추가 지원

  • 송고 2024.07.10 14:37 | 수정 2024.07.10 14:38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신학철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 인도 AP주 방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총리에게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총리에게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제공=LG화학]

LG화학이 4년 전 LG폴리머스(인도 생산법인) 사고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


10일 LG화학에 따르면 신학철 부회장과 CFO 차동석 사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은 지난 9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AP)주를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들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를 만났다.


신 부회장은 LG폴리머스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고 인근 마을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될 금액은 약 12억루피(200억원) 규모다.


LG폴리머스는 공장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마을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건강 추적 검사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지정병원 진료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한다.


인도 현지에 신규 재단을 설립해 마을 주민들이 지속적인 회복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CSR) 활동도 추진한다.


LG화학 최고 경영진의 이번 방문은 현지 법원의 판결 전이라도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신 부회장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신 부회장은 종합적인 보상의 기반이 되는 현지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마을 주민들이 이상 기후 및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내부 논의 끝에 신 부회장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인도 현지를 직접 찾았다.


신 부회장은 이번 추가 지원책 발표와 관련해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5월, 코로나 팬데믹 봉쇄 기간에 발생한 LG폴리머스 사고는 공장의 저장 탱크에 장기간 보관돼 있던 공정 원료가 누출돼 벌어졌다.


AP주정부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에게 총 3억7500만루피(약 58억3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으며, LG폴리머스는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총 200억원 이상의 공탁금을 납부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판결은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LG폴리머스는 그동안 식량·위생용품 지원, 식수차 기부, 마을정화 활동, 수질·토양 검사 등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약 5000여명이 지정병원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2021년에는 산소 공급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제올라이트 80톤을 전용기 3대를 띄워 코로나가 급속도록 확산 중이던 AP주에 기부했다.


LG화학은 신규 투자를 통해 LG폴리머스에서 약 780Km 떨어진 스리시티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컴파운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ABS 수요 증가 시 추가적인 증설 투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LG폴리머스 부지에서는 AP주정부가 장려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LG폴리머스 부지는 사고 직후 현지 법원의 제조 공장 봉쇄 명령으로 공장 운영 및 출입이 중단된 상태다.


LG폴리머스는 지난 4년 동안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해왔으며, 신규 공장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스리시티로 이동해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스리시티 공장 추가 채용시에도 기존 공장 지역 출신을 우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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