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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품 안사도 밥은 먹는다”…식품사 공항 컨세션 사업 부활

  • 송고 2024.08.28 06:00 | 수정 2024.08.28 06: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엔데믹 이후 공항 이용객 늘자 ‘효자 사업’ 복귀

풀무원·아워홈·롯데GRS 등 실적 일괄 성장세

“免과 사업 특성 달라…추석·연말 성과도 기대”

코로나19 영향으로 반 토막이 났던 식품업계 공항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이 부활 국면 맞이한 모양새다. ⓒ픽사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 토막이 났던 식품업계 공항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이 부활 국면 맞이한 모양새다. ⓒ픽사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토막 났던 식품업계 공항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이 부활 국면을 맞이한 모양새다. 식음료 부문 특성상 공간 체류 인원·시간과 매출이 정비례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여행수요 회복과 공항 이용객 수 증가가 곧장 컨세션 사업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실적은 약 3404만85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8765명) 대비 96.6%가량 회복된 수치다.


공항 이용객 수 증가에 따라 롯데GRS, 풀무원푸드앤컬처, 아워홈 등 주요 공항 컨세션 사업 운영업체 대부분도 자연스레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사업 매출이 30~50%까지 급감하기도 했지만,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다시 완연한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동 동선이나 평균적인 대기 시간이 긴 공항 특성상 식품 매출이 체류 인원 및 시간과 정비례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사치재로 분류되는 화장품, 의류 등과 비교해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훨씬 단순하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올해 상반기 공항 컨세션 사업 호조로 역대 반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워홈의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천공항 T1(제1터미널)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0% 상승했으며, T2는 65%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20년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롯데GRS도 1분기 인천공항 내 컨세션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으며, 상반기 전체로 보면 지난해 대비 25% 늘었다.


이는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엔데믹(코로나19 풍토병화) 이후에도 공항 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상과 대비돼 한층 더 흥미롭다.


최근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은 공항 이용객 수 증가에도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 감소와 매장 임대료 상승 현상이 맞물리면서 좀처럼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 객단가 하락은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먹거리 및 로드샵 체험 위주로 바뀐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공항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은 하반기 호실적도 따놓은 양상이다. 다음 달 시작되는 장기간 추석 연휴부터 연말·연초 성수기까지 해외 여행객이 몰릴 이벤트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 수 증가에다 전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컨세션 사업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앞다퉈 공항 매장 사업권을 따냈던 게 자충수처럼 거론됐지만 이제는 업계가 완전히 회복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라며 “현재 주요 회사 모두가 컨세션 사업 고도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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