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상사의 부탁 “거절 못한다”

송고 2008.01.16 09:41 | 수정 2008.01.16 09:42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직장상사 부탁 거절하는 최고 노하우, 최대한 정중하게!..거절의 기술 필요

“직장상사의 부탁을 거절하자니 상사와의 관계가 부담스럽고, 무턱대고 부탁을 들어주자니 문제가 생길 것 같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일이다.

실제로 암묵적인 강요를 요구하는 이른바 ‘불편한 부탁’을 직장상사로부터 받는다면 직장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조사결과 직장인들의 47%는 직장 내에서 직장 상사로부터 불편한 부탁을 받아봤고 이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겪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스파(www.eduspa.com)는 잡스터디(www.jobstudy.co.kr)와 함께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설문결과를 실시한 결과, 정신적 피해를 겪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부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이 43.4%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직장상사로 부터 불편한 부탁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불과 9.6%에 그쳤다.

특히, 직장인들이 회사 내에서 가장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묻는 질문에서도 상대의 부탁에 대한 거절(36.2%)이 1위를 기록한데 이어 남에게 부탁하기가 26.0%를 차지해 2위를 기록, 거절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에게 부탁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셈.

그 뒤로는 질책(15.5%), 부정(8.4%), 사과(6.0%), 어필(2.4%), 기타(6.0%) 등이 까다로운 사내 커뮤니케이션 상황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직장상사의 불편한 부탁에 대응하는 유형을 묻는 질문에서는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형’이 가장 많은 52.6%를 차지했고 기분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여우형’도 28.3%에 달했다.

반면 당당하게 거절하는 ‘소신파 유형’과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는 ‘충성파’는 각각 10.7%, 8.3%에 불과했다.

직장상사의 불편한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추후 ‘상사와의 관계가 불편해질까봐’라는 대답이 전체의 43.1%를 차지해 상사와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불편한 부탁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회사 내에서 지위 관계상 어쩔 수 없으니까’(20.7%), ‘차라리 양보하는 게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속편하니까’(17.1%), ´거절하면 상사가 나를 싫어할까봐´(8.6%),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봐(7.9%)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상사의 불편한 부탁은 어떻게 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정중하게 얘기하기가’(26.7%), ‘수락하기 어려운 상황을 예로 들기’(24.0%)가 최고의 거절 노하우로 꼽혔다.

이밖에도 솔직하게 얘기하기(19.0%), 미안함을 표시하기(14.8%), 돌려 말하기(9.5%), 냉정하기 얘기하기(3.6%), 기타(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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