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차감 전 이익 대비 세금 비중 23%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2007회계연도 기준 법인세 비용이 16조원에 달해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전년 비교가 가능한 596개사의 2007년 법인세 비용(손익계산서 기준)은 16조1천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03%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순이익이 52조1천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6%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법인세 증가율은 두 배 가량 컸다.
이에 따라 작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67%로 전년 21.94%에 비해 1.73%포인트 확대됐다.
상장사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 이유는 기업별로 법인세 과세기준이 되는 이익 규모가 대체로 커진 데 비해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세액공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세금 부담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합병 관련 국세청 추징금을 포함한 법인세 비용이 전년 대비 84.46% 급증한 1조7천56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1조2천49억원)와 POSCO(1조1천125억원)도 법인세 비용이 1조원을 웃돌았고 SK텔레콤(6천653억원), 현대중공업(6천583억원), 외환은행(5천556억원), 현대차(5천396억원)는 5천억~6천억원대였다.
이들을 포함해 법인세 부담이 1천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37개사에 달했다.
이종우 현대차I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에 기업의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1차적인 원인으로 이익 증가를 꼽을 수 있으며 여기에 각종 세액공제 감소와 국세청 추징금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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