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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1%, “먼저 취업하면 우정에 금간다”

  • 송고 2008.05.07 10:13 | 수정 2008.05.07 10:12
  •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친구가 나보다 먼저 취업할 경우, 10명 중 4명은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가 바쁘다고 잘 만나주지 않거나 잘난척하고 회사생활 얘기만한다는 것이 주 이유였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최근 1천252명의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과 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자신보다 먼저 취업한 친구가 있으며 이 중 41.1%는 친구의 취업으로 인해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졌다는 답변을 해 왔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예전보다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답변은 7.3%에 불과했으며, ‘관계에 변화 없다’는 의견도 51.6%에 달했다.

취업한 친구와의 관계변화는 구직활동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은 ▲‘12개월 이상’(53.4%)>‘6개월~12개월 미만’(51.5%) ▲4개월~6개월 미만’(49.7%) ▲‘1개월 이내’(34.8%) ▲‘2개월~4개월 미만’(25.6%) 순으로 구직활동 기간이 길수록 친구관계에도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전보다 관계가 멀어진 이유(복수응답)는 ‘친구가 바쁘다며 만나주지 않아서’라는 대답이 4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등을 자랑하거나 잘난 척해서’(19.9%) ▲‘만나면 회사생활 이야기만 해서’(18.7%) ▲‘구직활동 중인 자신을 우습게 봐서’(14.3%) ▲‘자신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친구를 피하게 돼서’(7.4%) 순이었다.

반면, 예전보다 관계가 가까워진 이유(복수응답)로는 83.3%가 ‘고민 상담을 들어주거나 격려해줘서’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 뒤로는 ▲‘사회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아져서’(77.8%) ▲‘취업 노하우를 가르쳐줘서’(65.3%) ▲‘밥이나 술을 자주 사줘서’(44.4%) ▲‘친구가 취직자리를 알려주거나 소개해줘서’(6.9%)란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친구가 취업한 뒤 변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는 ‘그렇다’(45.3%)와 ‘아니다’(54.7%)란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자신보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친구에게 어떻게 대하는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33.9%가 ‘기쁘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해준다’고 답했고 ▲‘기분은 좋지 않지만 겉으로는 축하해준다’(26.7%) ▲‘내가 취업될 때까지 가급적 연락하지 않는다’(18.8%) ▲‘가깝게 지내면서 취업성공 노하우를 배운다’(18.7%)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직활동기간 동안 친구들을 만나는 주기’를 질문한 결과 40.8%가 ‘월 1회’를 꼽았고 그 뒤로 ▲‘월 2~3회’(26.4%) ▲‘주 1회’(18.4%) ▲‘주 2~3회’(10.6%) ▲‘거의 매일’(3.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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