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하반기 신규채용 1만7천269명...작년 하반기 대비 3.8% 늘어
고유가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지속적인 경기악화에도 불구, 올 하반기 주요 대기업들은 연초 계획대로 예년보다 많은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7천3백명 선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30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251개사)의 절반을 넘는 55.8%(140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밝힌 채용규모는 총 1만7천2백69명으로 지난해(16,644명) 보다 3.8% 증가했다.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23.5%(59개사)로 이들 기업의 채용수요까지 더하면 하반기 실제 채용규모는 이보다 좀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20.7%(52개사)에 달했다.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43.6%(61개사)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증가할 것’이라는 기업은 21.4%(30개사)로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 10.7%(15개사) 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나머지 24.3%(34개사)의 기업은 아직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한 만큼 ‘증감여부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가 3천7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2,505명) ▲석유.화학.가스(2,105명) ▲조선.중공업(1,975명) ▲정보통신(1,660명) ▲유통.무역(1,375명) ▲운송(995명) ▲식음료(973명) ▲제조 및 기타(778명) ▲건설(578명) ▲자동차(380명) ▲기계.철강(160명)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높은 채용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기계.철강 분야로 220.0%에 달했다.
그 뒤로는 ▲제조 및 기타(+21.0%) ▲식음료(+14.1%) ▲유통.무역(+12.2%) ▲운송(+9.9%) ▲정보통신(+7.1%) ▲건설(+4.1%) ▲조선.중공업(+3.7%) ▲석유.화학.가스(+2.7%)도 작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10.6%) ▲금융(-7.2%) 업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채용시기(공고등록 기준)는 9월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37.9%(53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월 17.9%(25개사) ▲11월 3.6%(5개사) ▲12월 3.6%(5개사) ▲7월 2.1%(3개사) ▲8월 0.7%(1개사) 순이었다. 채용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거나 수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도 34.2%(48개사)에 달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삼성, SK, 한화, 롯데, 동부 등 주요 그룹사들이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면서 하반기 주요 대기업 채용규모는 예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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