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당수가 원자재값 상승과 매출 감소 등으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65.7%가 자금사정이 ´매우 곤란´(18.6%) 또는 ´곤란´(47.1%)하다고 밝혔다.
반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8.6%에 불과했다. ´보통´은 25.8%였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복수응답) 중소기업은 ´원자재값 상승´(79.8%)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출 감소´(42.5%)나 ´판매대금의 회수 지연´(38.9%) 등으로 자금사정이 안 좋다는 곳도 상당했다.
은행대출 사정과 관련해 ´곤란하다´(42.8%)는 기업이 ´원활하다´(21.2%)는 곳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은행을 통해 자금을 차입할 때 겪는 애로사항으로 중소기업들은 ´신용대출 곤란´(45.6%)과 ´비싼 이자 부담´(44.3%), ´매출액 위주의 대출한도´(42.4%) 등을 꼽았다.
은행의 대출태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 30.9%가 ´대출한도가 축소됐다´고 답했다. 반면 ´확대됐다´고 답한 곳은 11.6%에 그쳤다.
또한 대출심사도 ´강화됐다´(52.4%)고 밝힌 기업들이 많았고 ´완화됐다´(1.4%)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해 중소기업들에게 은행 문턱이 최근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상반기에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대부분을 ´원.부자재를 구입´(56.5%)하거나 ´설비투자´(21.5%)하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축소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확대, 신.기보 등 신용보증의 원활화 등 중소기업 금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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