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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투자.채용 예정대로 될까

  • 송고 2008.10.12 09:31 | 수정 2008.10.12 09:28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고환율 등 삼각파도에 출렁거리고 있는 국내 산업계가 전진 엔진을 멈추지 않기 위한 투자와 채용을 과연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격랑이 가라앉은 이후를 내다보며 애초 계획한 투자와 채용은 차질없이 집행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갈수록 고조되고, 이와 더불어 자금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어 기업들의 다짐이 식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투자.채용 문제없다, 예정대로 ´GO´ =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7조8천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계획한 삼성그룹은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중이다. 주요 투자 분야와 규모는 반도체 8조원, 디스플레이 5조3천억원, 전자 세트.부품 1조2천억원, 조선 1조원 등.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시설 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오는데 따른 추가 자금 부담이 발생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해 "올해 메모리 반도체 투자는 애초 계획한 대로 연간 7조원에 맞춰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내년 투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데서도 삼성의 미래투자에 대한 결기를 느낄 수 있다.

채용의 경우 올해 대졸신입사원 7천500명을 포함해 2만500명을 채용할 예정인 삼성은 현재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위한 면접전형을 치르고 있다. 신규 인력 채용은 계획대로 시행되고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연초 투자.채용계획을 유지한다는 기조는 현대.기아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올초 4천300여명의 연간 채용목표를 세운 현대.기아차그룹은 상반기에 2천명을 뽑았고 지난 8월에는 4천500명으로 목표치를 늘렸으나 하반기에는 다시 연초 계획대로 2천3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올해 11조5천억원 규모로 잡아놓은 국내외 투자목표도 수정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8월까지 5조3천억원을 투자한 현대.기아차그룹은 다음달 착공을 앞둔 브라질 현지 생산공장 설립이나 친환경 차량 관련 연구개발 등 하반기 투자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신흥 시장개척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채용도 원래 일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세계적인 경기 하락으로 자동차 판매 또한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조3천억원의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이동통신망 네트워크 보강 등 주요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미 8월말까지 투자액의 절반 이상인 5조9천억원을 투자했으며, 남은 기간 사업부문별로 나머지 금액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대외환경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지만 LG그룹은 하반기 대졸사원 채용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1천명 증가한 2천900명으로 확정하고 현재 전형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로써 상반기 2천600명에 이어 올 한 해 5천500명의 대졸자들이 여의도로 입성, ´LG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환율 폭탄´으로 휘청거리고 있지만 올해 인수한 대한통운과의 육.항공 물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예정대로 1천100여 명을 채용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올해보다 채용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내수 침체를 돌파하려는 유통업계와 원재료 수입가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있는 식품업계도 미래를 위한 투자와 채용만큼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도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리기로 하고 한창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기업도 힘든데..´ 볼멘소리 나와 = 이처럼 겉으론 ´강한 실행´을 천명하고 있지만 갈수록 악화하는 대외환경으로 어깨에 걸머진 짐이 점점 무거워지면서 재계에서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올해 투자 및 채용 확대 예상치를 보고한 이후 별도의 조사를 하지는 않았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자금경색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연 재계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를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당시 전경련 조석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올해 연간 예상 투자 규모는 96조2천76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7.5% 증가하고, 연간 채용규모는 전년보다 30.5%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전경련이 재계의 투자 및 고용 약속 준수 가능성에 우려를 갖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내수 감소로 인해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등 우리 기업들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대부분 달러 기반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고환율이 계속 유지된다면 애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달러가 소요될 것이므로 기업들로서는 투자를 유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면 과연 재계가 투자 및 채용 확대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환율만 감안하더라도 지금 당장 투자를 집행한다면 엄청난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기업들에 무작정 투자를 늘리라고 압박만 한다고 해서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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