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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노 대통령 치욕과 좌절,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

  • 송고 2009.05.28 15:36 | 수정 2009.05.29 13:05

“시청앞 분향도 막고 추도사 조차 정부가 반대해 못하게 돼”...MB 정부 맹비난

민주주의 엄청난 후퇴, 빈부격차 심화, 남북관계 긴장상태...국민은 속수무책

“왜 국민이 이렇게 슬퍼하고 모여들까. 위대한 영웅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동시에 저는 국민 각자 마음에 있는 슬픔을 노무현의 슬픔과 같이 합쳐 서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28일 오전 서울역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조문한 뒤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28일 오전 서울역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조문한 뒤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추모, 서울역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하나는 그 용감하고 낙천적이고 굽힐 줄 모르던 분이 서거한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전례없는 대조문 군중이 이렇게 매일같이 모여든 사실에 대해 감동을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정부 10년을 이끌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경복궁에서 ‘국민장’으로 치러질 노 전 대통령 영결식 하루 전인 28일 오전, 휠체어를 타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역 분향소를 조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단정한 뒤, “봐라. 시청 앞에는 분향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 내가 내일 추도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정부가 반대해 못하게 됐다. 국민은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고, 서민경제가 전례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 어려움에 살고 있고, 남북관계가 긴장상태에 있다. 국민은 속수무책”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죽어도 죽은 게 아니다.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진 마음이 앞으로 민주주의, 좋은경제, 남북관계 화해 또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던 3대 정책에 맞춰 나갈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위업을 위해서도 자신 자신의 한을 풀기위해서도, 국민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내가 한편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좀 견뎌야지. 세상이란 것은 흐린날도 있고 밝은 날도 있는데 견뎌야지. 당신처럼 용감한 사람이 못 견디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심정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 대통령이 겪은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이러한 결단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신 후에, 내 반쪽이 무너졌다고 했지만 사실이다”면서 “불행히도 이 나라 민주주의는 노무현과 김대중이 앞장서서 해 왔다. 남북관계도 그랬다. 경제도 내가 외환위기 1천400억 넘겨줬다. 처음 맡을 때는 37억이었다”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어도 죽은 게 아니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시원한 남자 처음 봤다. 사랑한다’는 게 국민의 직선적인 생각이 아닌가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리...”라고 말을 맺었다.(서울=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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