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한국은 가장 까다롭지만, 아시아서 가장 큰 시장”

송고 2014.05.12 14:32 | 수정 2014.05.12 14:34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요아킴 로젠버그 볼보그룹 트럭부문 아태지역 및 합작법인 총괄 사장이 신제품 론칭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볼보트럭코리아

볼보그룹이 약 11년만에 풀체인지된 새로운 트럭 9종을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롭고, 아시아에서 가장 판매 실적이 좋은 한국이 볼보트럭의 아·태지역 판매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요아킴 로젠버그 볼보그룹 트럭부문 아태지역 및 합작법인 총괄사장은 12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이번 신제품 론칭을 위해 30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투자가 이뤄졌다”며 “아·태지역에 적합한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그룹은 아시아 지역 진출 80주년을 맞아 아·태지역을 대표해 한국에서 단독으로 대규모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이 볼보그룹 트럭부문에서 중요하다는 얘기다.

크리스토프 마틴 볼보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트럭 총괄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볼보트럭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라며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한국과 볼보트럭이 잘 부합하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에서 이 같은 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고객은 가장 까다롭다”며 “볼보트럭은 까다로운 고객을 좋아하고, 그래야 우리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볼보트럭코리아는 덤프트럭, 카고트럭, 트랙터 등 총 1천404대를 판매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이다.

이날 출시된 신차는 볼보트럭의 전 라인업에 해당하는 FH, FM, FMX 시리즈의 덤프트럭과 트랙터, 카고트럭 등 총 9가지 모델이다. 약 11년만에 풀체인지된 새로운 신차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억4천만~2억4천만원까지이다.

ⓒ볼보트럭코리아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국내에서는 개인고객이 85% 이상”이라며 “수익성을 위해 연비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인 연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트럭은 수하물 탑재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공인 연비를 측정할 수가 없다”며 “기존보다는 연료효율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배기가스 규제에 따라 내년에는 유로 6 규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A/S 네트워크 확충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는 26개 A/S 센터를 구축한 상태이지만, 올해 안에 28개로 늘릴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3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그룹은 국내에 트럭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몇 개월 내에 중국 동펑과 합작이 성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럴 경우 볼보가 세계 최대 트럭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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