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다음카카오, 캐릭터 '영토 확장' 승부

송고 2014.12.15 15:12 | 수정 2014.12.16 15:57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해외 인지도' 살린 라인, 뉴욕 타임스퀘어서 프로모션

'국내 기반' 둔 다음카카오, 오는 19일 전주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 오픈 예정

네이버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 양사 캐릭터 제품 판매와 관련,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라인은 국내보다는 해외 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것과는 달리, 카카오톡은 국내를 기반으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라인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연말까지 팝업스토어인 '라인프렌즈 인 뉴욕(LINE FRIENDS in NEW YORK)'을 오픈한다. 이번 '라인프렌즈 인 뉴욕'은 북미 지역에서 진행하는 첫 사례이자 아시아 10개국(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 이은 13번째 팝업스토어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360여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가 위치한 타임스퀘어는 뉴욕에서도 연말이면 하루 평균 2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번화가인 만큼, 글로벌 메신저로서의 라인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라인 메신저에서는 하루 평균 18억번의 스티커가 사용중이며 이중 라인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라인프렌즈'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라인프렌즈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각종 캐릭터 상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같은 팝업스토어와 함께 일본의 도쿄 하라주쿠 지역에서도 오는 12일 첫 라인프렌즈 공식 스토어를 개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은 라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점 지역 중 하나"라며 "라인프렌즈 인 뉴욕'을 통해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더욱 많은 이들이 라인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다음카카오는 국내 시장 강화를 택했다. 연중 365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서울 신촌, 대구에 이어 코엑스점을 확대 오픈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자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서울 신촌, 대구에 이어 지난달 27일 서울 코엑스점까지 확대 오픈하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특히 신촌 현대백화점은 7가지 캐릭터를 활용한 70여종 250여가지 파내제품(팬시·완구·생활용품·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패션상품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오픈 5일만에 2억원의 매출을, 연이어 오픈한 부산 롯데백화점은 오픈 3일만에 3만개 가까이 상품 판매했으며, 대구 현대백화점은 하루 더 빠른 4일만에 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부산과 대구 팝업스토어는 각각 3주의 운영 기간 동안 7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가장 최근 오픈한 스토어 중 최대 규모인 코엑스점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판매부터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했다.

총 60여종의 170여가지 상품을 만나 볼 수 있으며 포토존, 전시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함께 제공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브랜드 스토어를 확대하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9일 전주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추가 오픈하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확대하고, 유수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넓혀가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서울 코엑스점에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스토어는 캐릭터 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더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포토존 공간을 확대 구성해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카카오프렌즈는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며 모바일 시대 소통의 매개체에서 나아가 더 큰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캐릭터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확대하고, 유수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넓혀가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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