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거래선 미팅·사업전략 점검 타격…사업 차질 발생" 우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검찰이 조 사장에 대해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혐의로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2일 “CES는 거래선 미팅, 사업전략 점검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로 조성진 사장이 못가게 되면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에 상당히 큰 타격을 받는 건 불보듯 뻔하다”며 출국금지 일시해제 계획 여부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선 답변하기 어렵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에 대해 “CES를 못 갈 가능성도 있다”며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해야 CES를 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참석이 힘들다”고 말했다.
CES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로 조 사장은 내달 7일 미국 현지에서 HA사업본부장으로서 주재하는 첫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해 LG전자 임직원 4명은 최근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 사장은 지난 1일 진행된 연말 인사와 사업부 단위 조직 개편, 전사 글로벌 전략회의 참석, CES 준비 등을 이유로 검찰 출석을 미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출국금지를 시킨 것은 그만큼 사안이 중하다는 것을 말한다”며 “국외 일정이 있다고 해서 출국금지 일시해제를 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또한 조성진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 공권력과 법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봤다.
한편, LG전자는 CES 일정 이후 언제라도 출석하겠다며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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