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마을회관 안전상 우려 커"VS 주민 "구심점 흔드려는 것"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있는 주만 자치회관 건축물 철거에 나섰다.
강남구청은 6일 오전 7시 50분 행정대집행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구룡마을 주민 100여 명과 철거 용역 직원들이 자치회관 앞에서 대치하던 중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용역직원은 굴착기를 동원해 울타리를 부순 뒤 창문을 깬 뒤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320명 4개 중대를 파견했으며,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경찰차와 소방차 등으로 인해 혼잡을 빚고 있다.
강남구청은 앞서 지난달 5일 건축주에게 가설 건축물인 주민 자치회관을 자진해서 철거하도록 시정명령 및 대집행 계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마을회관 건물은 농수산물센터로 이용하겠다는 설치 당시 목적에도 맞지 않고 존치 기한도 지난해 말 이후 만료된 불법 건축물"이라며 "안전상 우려가 커 건물을 철거하겠으니 건물을 비워달라고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룡마을 주민들은 구청의 행정 집행에 대해 "자치회관은 마을을 나타내는 상징인데 이곳을 철거하는 것은 주민들의 구심점을 흔드려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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