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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한국지엠 아베오 터보, 안재모가 칭찬한 '가성비' 좋은 놈

  • 송고 2015.02.18 05:00 | 수정 2015.02.17 11:02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다운사이징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조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 복합연비 14.9km/L

ⓒ한국지엠

ⓒ한국지엠

국산 소형차로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그 대답은 아베오 가솔린 터보이다. 고성능·고효율의 다운사이징 엔진이 탑재되면서 작지만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쉐보레의 아베오 가솔린 터보는 배우 겸 카레이서 안재모가 직접 트랙을 돌면서 극찬했던 모델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차라고.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15년형 아베오 1.4 가솔린 터보의 해치백 LS 스포츠패키지로, 가격은 1천609만원이다.

외관은 해치백 스타일로, 얼핏 보면 마티즈의 삼촌 같은 느낌이다. 큰 차이점은 날렵하면서도 야무지게 생겼다는 것이다. 뒷좌석 도어의 손잡이는 마티즈와 마찬가지로, 손잡이가 세로로 달렸다. 실내는 깔끔하고 모던하다.

특히,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앞뒤에 사이드 스커트를 감싼 바디킷이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머플러는 크롬으로 처리됐고, 주유 캡도 실버로 마감됐다. 16인치 알로이 휠도 스포티함을 부각시킨다. 페달 역시 메탈 소재가 적용됐다.

가장 큰 변화는 다운사이징된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1.4L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작지만 야무진 아베오의 가솔린 터보 성능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한국지엠

ⓒ한국지엠

가속페달을 밟자,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달려 나간다. 소형차에서 볼 수 없는 초기 가속력이다. 100km/h까지는 무난하게 힘을 발산한다.

그 이상부터는 소형차의 한계가 어느 정도 느껴지지만,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만족스럽다.

승차감이나 정숙성은 무난하다. 고급 세단의 안락함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젊은 고객들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데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최적의 가속력을 낼 수 있는 TCS를 통합한 ESC(차제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된 것은 덤이다.

터보 엔진의 관건은 ‘터보 랙’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이다. 터보 랙은 터보 기능이 작동하기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순간적으로 차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지엠은 통합 설계된 터보차저 시스템을 통해 터보 랙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순간순간 공백이 느껴진다. 기대가 컸기에 생길 수 있는 실망이지만, 일반인들은 체감할 수 없는 정도다.

복합연비는 14.9km/L이고, 기자는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시승한 결과 8.9km/L를 기록했다. 실연비는 다소 미흡하다.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면서 연료 효율성보다 주행성능에 더욱 중점을 뒀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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