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서의 항공권 바꿔치기 사례로 인해 공항의 보안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전체 노선에 대해 탑승구 앞 신원확인을 강화하는 보안조치와 관련해 안내시설 설치와 안내방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항공보안법상 보안조치(제32조)에 의해 지난 18일부터 시행 중인 내용이다.
현재 외항사를 포함한 모든 항공사는 전체 국제선 노선에 대해 탑승구 앞에서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 후 탑승토록 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대국 요청이 있었던 몇몇 나라로 가는 항공기를 제외하고는 보안검색이 완료된 후 탑승구 앞에서 다시 한 번 여권까지 대조해 신원 확인을 하지는 않았다. 즉, 탑승권 발권단계, 보안검색단계, 출국심사단계 등에서만 여권으로 신원 확인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에서 잇따라 항공권을 바꿔 탑승하는 승객들이 적발되면서 보안조치를 강화하도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평소보다 더 빨리 공항에 나와 탑승 준비를 해야 되고, 한번 더 여권을 꺼내서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된다. 항공사 역시 항공기 출발에 대한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원 보강 등의 조치가 필요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테러 예방과 밀입국 시도 방지 등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니 승객들이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는 보안 검색장 및 출국심사장에 안내 배너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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