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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현대차, 광주 지역경제·車미래 싹 틔워

  • 송고 2015.05.08 10:43 | 수정 2015.05.08 10:45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창업 보육 21개팀 입주, 인큐베이팅 거쳐 벤처 창업 투입

수소충전소 1기 융합스테이션 전환, 내년부터 시범서비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구조로 고착돼 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빈부격차, 일자리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 정부는 물론 기업과 지자체까지 한마음이 돼서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에 힘을 합치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물론 기업들까지 지역특성을 반영한 혁신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EBN은 벤처·중소 중견기업의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저성장 산업구조를 고성장 산업구조로 재편해줄 현장을 찾았다.<편집자 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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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준 기자] 기자는 지난 7일 전라도 광주에 있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녀왔다. 하루 전인 5월 6일이 센터 출범 100일째 되는 날이다. 100일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유기호 센터장으로부터 향후 센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들어봤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월 27일 출범했다. 지역경제 발전과 창업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크게 ▲자동차 분야 창업지원 ▲수소연료전지차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확산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 창업지원과 수소연료전지차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장 눈에 띈다. 광주에는 지역 내 가장 큰 사업장인 기아차 광주공장이 있다. 때문에 자동차 관련 창조경제 육성과 미래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새싹을 틔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무엇보다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현대·기아차에서 연료전지개발2팀장(이사)을 역임한 연구원 출신이다. 수소연료전지차 관련해 누구보다 정통한 전문가로서 현대차그룹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적임자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1센터와 2센터로 구성됐다. 1센터는 광주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 내에, 2센터는 광주시 서구에 위치하고 있다. 1센터는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 중심으로, 2센터는 지역 및 서민경제 중심으로 운영된다.

1센터에서 유기호 센터장을 만났다. 유 센터장과는 지난 2010년 현대·기아차 재직 시절 수소연료전지차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인연이 있다.

유 센터장은 “회사에 있을 때는 기술적인 측면에 중심을 두고 일했는데, 이곳에서는 인문학적인 요소가 많이 더해지고 있다”며 “아이디어를 뒷받침해 창업을 도와줄 수 있어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출범 100일, 조직 및 시스템 세팅…조기 ‘안착’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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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100일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다. 인력 채용을 비롯해 조직 운영 관련 제도 및 규정을 마련하고 세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바쁘게 지냈지만 초기 안착에 성공한 모양새다.

창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작업이 시작된 것이 의미있는 성과다.

1센터에서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과 수소연료전지차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 관련해 10개팀, 2센터에서 문화예술 및 생활 창업 지원 관련해 11개팀 등 총 21개팀을 선정해 3월말부터 입주 시켰다. 이들은 평균 7:1의 경쟁률을 뚫고 혁신센터에 입주하는 행운을 얻었다.

21개팀은 혁신센터 내에 마련된 인큐베이팅 존에서 창업활동을 하게 된다. 예비창업자는 6개월간 별도의 사무실과 각종 집기류 등을 지원한다. 2천만원의 창업비용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일반창업자는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1억원의 비용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각계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창업을 돕는다.

유 센터장은 “올 가을(3분기)쯤이면 첫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센터를 졸업한 이후에는 저리 펀드 제공, 마케팅과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센터를 거친 창업자들에게 적어도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기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분야 창업지원의 경우 법률, 금융, 기술(특허)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률은 법무부에서 파견 나온 공익법무관이 상주해 있다. 금융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4개 기관에서 교대로 전문가들이 파견 나와 상담을 해준다. 기술은 현대차그룹에서 전문가들이하며, 특허 관련해서는 한국발명진흥협회에서 일주일에 한번 조언을 해준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착착 진행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중소벤처기업에 최적화된 생산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검사자동화시스템, 풀-프루프 시스템, 초중종물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연간 40개사, 5년간 총 20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컨설팅 및 정보통신 기기 구입 비용으로 각사에 2천만원씩 지원하고, 큰 돈이 들어가는 시스템 구축 비용은 낮은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유 센터장은 “광주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20개사를 선정해 현장 컨설팅을 마치고, 6월까지 장비 구축을 마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진행할 20개사 모집도 이달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의 최적지, 그 중심에 현대차그룹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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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소연료전지차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이 눈길을 끈다. 광주에는 연료전지 관련 기업 40여개, 모터 20여개, 배터리 10여개, 인버터 10여개 등 80여개가 있다. 여기에 기아차 광주공장과 수소충전소도 1기가 있어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유 센터장은 “기존에 있는 수소충전소를 융합스테이션(수소생산, 전기차 충전, 분산발전, V2G)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6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존 수소충전소를 전환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융합스테이션으로 설계된 곳을 만들 계획이다. 유 센터장은 “1단계 융합스테이션은 부생수소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2단계 새로운 융합스테이션은 LPG와 CNG의 형질을 바꿔서 수소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펀드 운용은 총 1천775억원이다. 현대차 300억원, 광주시 100억원 등이 직접 투자를 했다. 이외에 신성장동력펀드, 성장사다리펀드, 지원보증펀드 등이 더해졌다.

즉,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9일 그룹 내에 ‘창조경제혁신지원단’을 출범시켰다. 그룹의 핵심 임직원 28명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정몽구 회장이 출범식까지 포함해 총 3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관심과 애정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창조경제에 대한 정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다. 현대·기아차의 기술력을 좀 더 충실하게는 측면도 있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래시장과 달동네, 창조경제 적용 ‘탈바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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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관련해서는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래시장인 송정역전매일시장과 대인시장에 대해 활성화를 꾀한다. 송정역전매일시장은 지난 3월 27일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5월 중순에 상인 약 40명을 초청해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견학할 예정이다. 송정역전매일시장은 KTX가 운행하는 광주송정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불과해 KTX 개통에 따른 특수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유 센터장은 “현대카드에서 콘셉트 및 디자인 기획을 작업 중이어서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년 4월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현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재해석함으로써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상권 분석 및 권장 업종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 중이다. 이달 하순경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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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문화마을 육성은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발산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는 2천232세대, 5천47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버려진 집도 31채나 된다. 혁신센터는 지난 2월 26일 발산마을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청주 수암골, 전주 자만벽화마을을 견학하기도 했다. 주민 커뮤니티도 준비 중이다.

유 센터장은 “발대식 이후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참여를 원하는 의견이 많아졌고, 다양한 요구사항도 제시하는 등 국민참여형 창조경제 콘셉트에 부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3년 동안 광주의 지역 및 서민 경제 발전과 자동차를 비롯한 수소연료전지차 기반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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