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느끼다] 삼성 파워봇, 청소부담 해방 “오락처럼 즐긴다”

송고 2015.07.12 08:00 | 수정 2015.07.12 08:49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160분 충전 뒤 최대 100분 사용… 흡입력·사용간편성 '강화'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로봇청소기 '파워봇(POWERbot)' 에보니 쿠퍼 색상 모델.ⓒEBN

'늦은 밤,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집에 들어왔지만 집안 구석구석에 먼지가 쌓여있다. 몰려드는 피로감에 청소를 직접 하자니 부담스럽기만 하다. 또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주민 간 갈등을 빗고 있는 요즘, 밤에 청소기를 돌리는 건 더욱더 눈치가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로봇청소기 ‘파워봇(POWERbot)’이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줬다.

에보니 쿠퍼 색상의 파워봇을 집에서 직접 사용하자, 기존 로봇청소기보다 더 강한 흡입력으로 작은 먼지까지 빨아들여 금세 집안이 깨끗해졌다.

뿐만 아니라 리모컨으로 파워봇을 제어하면 ‘로봇 장난감’처럼 느껴져 마치 오락을 즐기는 기분까지 들었다.

우선 파워봇을 약 160분에 걸쳐 충전한 뒤 자동청소모드를 누르자 파워봇에서 ‘윙~’ 진공 흡입 소리가 난다. 곧이어 파워봇은 ‘ㄹ’자 형태로 연달아 먼지를 제거하기 시작한다. 부분청소 모드로 전환하자, 이번엔 나선형 모기향 모양을 그리며 움직인다.

물론 집안 가구나 벽 앞으로 파워봇이 가까이 갈때 부딪쳐 흠집이 날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4개의 적외선 LED가 동시 방사됨으로써 사각지대 영역을 최소화한 ‘풀뷰 센서’로 작은 장애물도 비켜가 안심을 준다.

파워봇 상단에 내장된 '네비게이션 카메라'는 집안 천장을 촬영하고 다니면서 실내 구조를 꼼꼼히 분석,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케 한다. 또 '이지패스 휠'로 문턱을 가뿐히 넘어가며 이 방 저 방 드나들어 별도 조작이 필요없어 보인다.

청소 도중 배터리가 떨어지자 충전기를 알아서 찾아가 자동으로 충전까지 한다. 청소강도는 터보모드, 일반모드, 정음모드 세가지로 구분되며 한번 충전으로 최소 30분에서 100분까지 쓸 수 있다. 특히 정음모드로 파워봇을 밤에 돌려도 이웃집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소음 수준이 낮다.

파워봇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이 탑재돼 집안 무선공유기를 통한 와이파이(Wi-Fi)와 연결시키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외국에서도 청소기의 주요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다.

나름 스마트기기를 잘 다룬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사용설명서를 살펴보며 스마트폰과 파워봇을 연동하는데 20여분이나 걸렸다. 스마트 기능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라면 더욱 연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파워봇은 ‘스마트’해 신혼부부 또는 집안일 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비롯 청소 부담감에서 해방되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사용해볼만 하다. 또 리모컨으로 파워봇의 방향을 제어할 수 있어 ‘로봇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재미도 쏠쏠했다.

제품 가격은 139만원.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파워봇의 장점과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팝 레드와 팝 옐로우 색상의 모델을 써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이 두 제품의 가격은 8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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