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발효되는 즉시 일본산 자동차 부품 가운데 절반 이상의 품목에 대해 수입관세를 철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은 약 100여가지에 이르며, 자동차 이외에도 사용되는 부품을 포함하면 300여개에 달한다. 일본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액은 연 2조엔 규모에 달하며, 수입관세가 없어질 경우 500억엔 정도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국 간 협의를 통해 배기가스필터 등 미국 업체에 타격이 작은 50% 이상의 품목들에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서도 10년 안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양국은 남은 쟁점인 쌀 무관세 수입 문제와 함께 이달 말 열릴 각료회담에서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본체에 부과한 2.5%의 수입관세는 TPP 협상 과정에서 가장 긴 기간을 설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30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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