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7인치 갤S6엣지+ 출시, 5.5인치 아이폰6+ 흥행에 자극
中샤오미·화웨이 대화면 경쟁 가세, 전체 스마트폰시장 47% 기록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이 대화면 경쟁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애플이 5.5인치 아이폰6+를 출시하며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을 크게 장악하자, 이번엔 삼성전자가 5.7인치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재탈환에 돌입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도 5.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삼성과 애플을 빠르게 따라잡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대화면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프리미엄폰 경쟁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모두 5.7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노트5는 기존 시리즈와 화면 크기가 같지만 S6 엣지+는 기존 모델의 5.1인치보다 0.6인치를 더 확대했다.
이처럼 삼성이 화면을 더 키운 이유는 대화면을 장착한 애플의 아이폰6+가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올린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5.5인치의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계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삼성과 비슷한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지난 2분기에는 4천75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3천520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이슈가 됐을 정도다. 최근 미래부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때문이라는 소리가 나오자 "단통법 때문이 아니라 아이폰6+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 현상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6S플러스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과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잇따라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자 중국의 무서운 추격자 샤오미와 화웨이도 5.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빠른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새제품을 선보인 13일 같은날 5.5인치 화면 크기의 홍미노트2를 선보였다. 대화면을 채택하는 동시에 출시가격을 14만원대로 낮춰 삼성, 애플과 공통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뒀다.
화웨이도 화면 크기 6인치의 '메이트8'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6천600만대로 집계됐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비중은 전년 동기 32%에서 47%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북미에서의 대화면폰 비중은 59%에서 70%로, 중국에서는 32%에서 57%로 높아졌다. 세계 IT업계는 올해 연간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이 30%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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