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반기 대졸신입 1천500명 채용…'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가동

송고 2015.09.06 09:00 | 수정 2015.09.06 09:21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일자리 확대 통한 경제활성화 의지"…'스펙 없는 서류전형' 채용

SK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하반기 채용과 더불어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SK그룹은 오는 7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하고, 청년들이 중소·벤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모집 절차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SK그룹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예정 인원은 총 1천500여명 규모. 지난해 SK그룹이 채용한 1천300명보다 15% 증가한 수준이다. SK는 당초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연간 7천여명을 뽑기로 했던 채용계획을 8천여명으로 늘렸다.

SK 관계자는 "채용 확대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최고경영진의 일자리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았던 일부 계열사도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대졸신입 공채는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을 통해 9월 7일~18일간 원서접수에 들어가 서류 및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한 9월 7일~11일간 서울·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도 마련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에 따라 입사 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부착할 필요가 없으며 학력과 전공 등 최소한의 기본 자격요건만 넣으면 된다.

SK그룹은 지난 8월에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모집한다.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SK그룹은 각 관계사와 협력업체, 대전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지역 중소·벤처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SK는 약 300여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한 이후 내년 1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매 기수별 1천명의 인턴을 선발한다.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 조돈현 전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의 힘 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면서 "직접적 고용 확대는 물론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청년 비상 프로그램과 같은 일자리 창출과 같은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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