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 판매 한달…준대형 세단 격돌 1차전은 ‘무승부’

송고 2015.10.05 13:56 | 수정 2015.10.05 13:57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그랜저 판매 실적 전년 대비 1% 증가로 ‘선방’

내년 초 르노삼성 ‘탈리스만’ 도입 경쟁 격화될 듯

임팔라.ⓒ한국지엠

임팔라의 한국 상륙으로 촉발된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격돌이 9월 1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임팔라는 1천600여대가 출고됐으며, 경쟁 차종으로 꼽은 그랜저도 전년동월 대비 1% 상승한 판매량으로 선방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전계약부터 돌풍을 불러 일으킨 임팔라가 9월 한달 동안 1천600여대가 출고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경쟁상대로 꼽힌 현대차의 그랜저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6천273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SM7도 LPG모델의 판매를 발판으로 99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임팔라는 지난 7월 사전 계약에 돌입한 후 1만대 이상 계약을 달성하며 돌풍을 예고해왔다. 9월 출고된 1천634대에 이어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인 계약 물량만 수천대에 달한다.

임팔라는 지난 1958년 미국에서 출시돼 반세기 이상 베스트셀러 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때문에 임팔라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기 전에도 네티즌의 관심을 뜨거울 정도였다.

한국지엠은 임팔라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국내 맞춤형 옵션을 추가하고 가격은 미국과 비교해 낮추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환심을 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임팔라와 스파크 등 9월에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스페셜 에디션 모델 출시와 개소세 인하 등의 판매 유인책을 통해 판매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랜저.ⓒ현대자동차

임팔라의 도전을 받은 그랜저도 9월 달 판매량에서 선방했다. 새로운 신차 출시로 인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지난 8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차량 구매 자체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로는 1%, 지난 8월 대비 3.5% 늘어난 6천273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도 전년 동월 대비 37.5% 늘어난 2천823대가 판매되는 등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판매량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국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모델이라 꾸준한 판매대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쟁 차종의 출시로 소비자들이 차종을 비교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리스만.ⓒ르노

임팔라의 도입에 따른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세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올해 상반기 RV 차량의 판매 증가로 인해 세단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어 자동차 업체들을 고민하게 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또한번 한국에 선보인 적 없는 세단이 상륙할 예정이어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된 르노의 신차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을 출시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탈리스만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모델이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새로운 세그먼트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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