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QM3, 단풍도 시샘할 투톤·기적의 연비

송고 2015.11.08 05:00 | 수정 2015.11.06 17:49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1.5 dCi 디젤 엔진·듀얼 클러치 6단 변속기·공인연비 18.5km/L

ⓒ르노삼성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는 소형 SUV계의 연비왕 QM3는 지난 10월까지 1만9275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는 효자 중의 효자다.

시승차로 받은 QM3 RE 시그니처를 타고 가을 단풍이 시작되는 국도 위주로 드라이빙을 다녀왔다. 주말 나들이객이 많아 일부 고속도로 구간과 도심에서는 정체를 겪기도 했다.

QM3의 첫인상은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다. QM3는 르노의 콘셉트카 ‘캡처’에서 시작됐다. 유럽에서는 캡처로 판매되고 있다. 프랑스 국적을 갖고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된 후 ‘QM3’라는 이름을 달고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외관 컬러는 소닉 레드와 블랙의 투톤 조합으로, 레드는 빛의 세기와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홍색 혹은 진한 빨간색으로 보이기도 했다. 온가족이 인정한 예쁜 빨간색의 외관은 가을 단풍도 시샘할 것 같은 매력을 내뿜는다.

인테리어도 곳곳에 레드 포인트를 더하는 센스를 보여준다. 내부 널찍하지는 않았지만 소형 SUV에게 거는 기대는 충족시키는 넓이였다. 뒷좌석에 성인 3명이 탈 경우 약간 불편할 수 있으나 4인가족이라면 충분히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은색 천연 가죽 시트도 투톤으로 구성돼 세련미를 더했다.

ⓒ르노삼성

다만 팔걸이를 내릴 경우 기어스틱을 잡는 자세가 불편해져 결국에는 팔걸이를 아예 위로 들어 올리고 주행을 했다. 스피커의 음질은 무난했으며 센터페시아에 모여 있는 버튼들도 단순하게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QM3 RE 시그니처에는 그립 컨트롤(Grip Control) 시스템이 신규 적용됐다. 운전자는 센터 콘솔에 위치한 그립 컨트롤을 로드, 소프트 그라운드, 익스퍼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QM3에 탑재된 1.5 dCi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변속기는 최대 90마력의 힘을 낸다. 소형 SUV 라이벌인 티볼리와 트랙스에 비해 마력은 다소 낮다. 때문에 엔진의 힘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밖으로 괜찮은 가속 성능을 발휘했다. 다만 오르막길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아도 생각만큼 속도가 붙지 않아 당황스러운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변속 또한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속 100km을 넘어갈때까지 변속의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속도가 빨라지는 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를 확인하고 한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중간중간 막히는 구간이 있었으며, 노면이 고르지 못한 길을 달렸음에도 20.9km/L로, 공인연비인 18.5km/L를 뛰어넘었다. 250km 정도를 주행했음에도 기름은 1/7가량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QM3의 가격은 2280만원~2580만원이다.

USD$	1,306.9	▼12.7
EUR€	1,446.2	▼27.9
JPY¥	910.3	▼14.3
CNH¥	186.9	▼1.9

[시승기] 르노삼성 QM3, 단풍도 시샘할 투톤·기적의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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