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 LG이노텍 소재·소자·LG디스플레이 OLED 등 집중육성 ‘눈길’
LG그룹 내 전자 계열사가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일제히 집중투자에 돌입하고 있다. 태양광부터 소재·소자, OLED 사업에 이르기까지 신성장동력 육성에 선제 대응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됨에도 불구, 태양광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태양광 사업을 전개한 이래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2014년 11월에는 에너지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해 사업체계를 하나로 묶어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향후 전망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5년 4분기 태양광시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약 56GW가 설치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 고성장이다. 올해도 미국 세금공제 제도(ITC) 연장, 인도 등 개도국 수요 확대 등으로 20%대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LG전자의 태양광 투자는 올해도 계속된다.
LG전자와 경상북도, 구미시는 최근 ‘태양광 신규 생산라인 투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한다. 향후 총 14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GW급의 생산능력을 2018년에는 약 1.8GW까지 끌어올린다. 2020년에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 3GW 규모까지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로 인해 연구개발, 사무영업, 생산분야 등 870명의 신규 채용 효과도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새로운 먹거리로 소재·소자 시장을 낙점했다.
LG이노텍은 소재·소자를 제2의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 아래, 스마트폰, TV 등 IT 기기의 핵심 소자인 메탈 파워 인덕터(Metal Power Inductor)와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사업에 진출한다. 3년 내 소재·소자 신사업에서만 약 2000억원의 연매출을 거둔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올해 말까지 소재·소자 신사업 육성에만 약 7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적기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IT 핵심 소자인 메탈 파워 인덕터는 디지털기기의 슬림화, 소형화와 함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10~20개의 파워 인덕터가 장착되며 자동차에도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LG이노텍은 소재·소자 분야에서 핵심 기술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조기에 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탈 파워 인덕터의 경우 생산 공정이 유사한 인쇄회로기판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 융·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메탈 칩온필름은 기반 사업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HDI (High Density Interconnect)기판,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소자 사업 추진은 신임 박종석 사장의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 의지가 섞여 있다. 박 사장이 갖추고 있는 전기전자분야의 풍부한 연구개발(R&D) 경험과 전략적 마인드가 더해져 어떠한 실행력이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OLED TV를 선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OLED를 중심으로 총 10조원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파주 OLED 생산라인에 1조8400억원을 조기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경상북도 구미공장에 1조500억원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파급효과에도 세간의 관심도 뜨겁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G디스플레이가 10조원 규모 OLED 공장 투자를 진행 시 생산유발효과 100조원 이상, 고용유발효과 약 3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시장 주도를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OLED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한 뒤 2014년 스카이워스, 콩카, 2015년 파나소닉 등 고객사를 확보해 OLED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LG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HDR(High Dynamic Range)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과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는 완벽한 시야각은 OLED만의 독보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올해 OLED TV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전망을 제시하며 OLED TV 대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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