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특가항공권 전쟁…서버 관리도 ‘비상’

송고 2016.02.15 14:54 | 수정 2016.02.15 15:55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제주항공 지난 1월 찜 항공권 판매시 서버 다운

국내·국제선 노선별 예매 페이지 오픈 일자 다르게

ⓒ아시아나항공

항공여행이 증가하고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항공사들의 서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특가항공권 판매를 시작한 에어아시아를 시작으로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가 항공권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항공사들의 전략에 불이 붙으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버스 또는 기차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난 1월 ‘찜 항공권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김포~제주 노선 편도 항공권을 7000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총액운임이었다.

찜 항공권은 지난 1월 13일부터 예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20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빚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노선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매 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7000원으로 화제를 모은 김포~제주 편도 항공권의 경우 항공유 가격 하락에 따라 유류할증료 1100원이 사라지면서 59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에어부산

에어부산도 노선별로 예매 사이트 오픈 날짜를 다르게 해 서버 과부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1년에 두차례 ‘FLY&SALE’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프로모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선 노선은 15일 오전 11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판매되며 중국과 대만, 괌 노선은 16일 오전 11시부터 17일 오후 4시 그리고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은 18일 오전 11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부산~타이베이 야간 노선의 경우 총액 2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는 심야 우등 고속버스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창립 28주년 기념 ‘리멤버 1988’ 프로모션의 국내선과 국제선 예매 오픈 날짜를 분리했다. 국내선 전 노선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왕복 2만8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국제선은 23일부터 29일까지 도쿄, 후쿠오카, 마닐라, 웨이하이 등 8개 노선에 대해 한정된 항공권을 왕복총액 최저가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합리적인 항공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서버 다운 사태가 발생하는 등 특가 항공권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가 항공권도 항공사 전략 별로 다양한 가격으로 나오는 만큼 제공되는 서비스와 환불 규정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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