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중동·중남미 이어 진출"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 '퓨리케어' 정수기를 해외에 수출할 전략적 거점으로 인도를 택했다. 탄탄한 현지 인지도와 점유율을 기반으로 수출세를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수기 수출은 인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 의미 있는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를 확대해 태국·인도네시아, 궁극적으로 중동이나 중남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진 사장은 인도를 시작으로 퓨리케어 정수기를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인도에서 LG전자 브랜드가 굉장히 좋은 상황이며 세탁기·냉장고는 마켓 셰어(시장 점유율)를 40~50% 가져가고 있다"며 "브랜드가 좋은 쪽에 제품을 얹으면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인도시장에는 없는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만대에 이어 올해 7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LG전자의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도에서 성공한 여러 가지 모델·스킨을 활용하면 다른 시장에서도 정수기·냉장고에 대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가습기, 정수기를 포괄하는 새로운 브랜드 퓨리케어를 론칭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다. 이 판단은 적중해, 지난해 퓨리케어 브랜드를 사용한 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50%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에 먼저 적용한 퓨리케어 브랜드를 올해 정수기에 확대 적용, 퓨리케어 정수기를 출시한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정수, 냉수와 함께 온수에도 직수(直水)타입을 적용했다. 물탱크(저수조)가 없어 이물질 생성을 차단한다. 저수조가 있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비효율을 35% 이상 높였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 업계 최초로 IH(인덕션 히팅, 전자유도가열) 기술을 활용한 '순간온수 플러스'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아기의 분유를 위한 40℃ △차를 마시기 좋은 75℃ △커피를 위한 85℃ 등 맞춤형 온수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설치환경을 고려해 퓨리케어 정수기를 가로 또는 세로 형태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출수구와 받침대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다. 제품의 폭은 17cm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세븐 트랩 필터 플러스 시스템'을 통해 물 속 세균, 수은, 납, 6가크롬, 비소, 세레늄, 철, 동, 알루미늄 등 8가지 중금속을 제거하며, 이 성능에 대해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Korea Certification mark) 인증을 받았다.
신제품은 주요 부품, 물이 흐르는 유로(流路) 등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적용해 더욱 위생적이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량인 120mL(밀리리터), 500mL, 1L 등 용량별 정량 출수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는 LG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와 연동해 필터 교체 주기, 유지관리 서비스 일정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능에 따라 냉온정수기와 냉정수기, 색상에 따라 실버와 화이트로 각각 운영한다. 냉정수기는 이번 주에, 냉온정수기는 3월 중 순차 출시한다.
냉정수기는 3년 약정 기준 실버 제품(모델명 WD300AS)과 화이트 제품(모델명 WD300AW)의 월 사용료는 각각 3만5900원, 3만3900원이다. 냉온정수기는 실버 제품(모델명 WD500AS)은 3만8900원, 화이트 제품(모델명 WD500AW)은 3만6900원이다.
LG전자는 4개월마다 방문해 필터를 교체하고 정수기 내에 물이 통과하는 부위를 친환경 이온 살균수로 살균하는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 중심으로 퓨리케어 정수기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정수기의 핵심부품인 주요 필터를 자체 개발, 생산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퓨리케어 정수기로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가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며 "퓨리케어 정수기·디오스 얼음정수기 등 건강·편의성·효율을 강화한 가전제품을 강화해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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