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농약음독자살예방'을 위해 충북 11개 시·군에 농약안전보관함 505개, 폐농약용기수거함 13개를 보급했다.
생명보험재단(이사장 이시형)은 23일 충북도청에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 이영문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농가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 등 도내 11개 시·군에 농약안전보관함 505개와 폐농약용기수거함 13개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또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유도를 위해 충청북도와 각 지자체 담당자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년 넘게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2014년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10만 명당 55.5명으로 국내 자살률 27.3명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또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기도는 전체 자살기도 방법 중 12.2%로 약물음독, 칼 자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으며 고령으로 갈수록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 기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농촌지역의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유석쟁 전무는 이날 "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함으로써 충동적 음독자살을 방지하고 생명 안전망 구축을 위해 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자살예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년간 전국 30개 시군에 435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으며 보급한 이래 해당 마을에서는 아직까지 농약음독 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자살예방 사업을 더욱 확대해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기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강원도에 총 70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충청남도에 173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 데 이어 15일 강원도, 17일 전라남도에도 보관함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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