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2020년 매출목표 1조원 달성할터

송고 2016.03.31 14:20 | 수정 2016.03.31 14:22
이남경 기자 (leenk0720@ebn.co.kr)

신사옥에 R&D·커피체험 공간 ´이디야커피랩´ 열어

문창기 회장, 창립 15주년 간담회서 '2020 비전' 발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이디야커피가 2020년 매출목표 1조원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디야커피가 창립 15년 만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단독 사옥을 짓고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31일 신사옥 이디야빌딩에서 기자단담회를 열어 "2020년까지 본사 매출 5000억원, 총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가맹점 수를 3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매출 1355억원을 기록하고, 새매장 356개를 열어 1800호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700억원, 매장 개설 목표는 365개다.

또 이디야커피는 기존 가맹점 사업 외에도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매출 100억원 달성, 원두유통, RTD(Ready to Drink) 제품 론칭 등으로 유통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첫 해외 매장을 열어 2020년까지 해외 매장 200개 이상을 개설해 해외 매출 1천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외 1호점 지역은 태국 방콕을 검토 중이다.

문 회장은 "2005년 중국 베이징(北京)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해외 진출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며 "5년간 해외 시장 조사를 다녔고 외국어 인력을 꾸준히 채용하는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 사업에 지출하고 가맹점주 자녀 대학입학금을 지원하는 등 상생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회장은 "2001년 1호점인 중앙대점 개점 이후로 어려운 시장여건 속에도 기본 지키고 커피 하나만을 바라보고 걸어왔다"며 "해외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커피 문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면적 1만339㎡,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 신사옥 이디야빌딩에는 31일 본사 전 직원이 신사옥 입주를 마쳤다. 1∼2층에는 그동안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운영하던 이디야 커피연구소가 ´이디야 커피랩´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들어섰다.

이디야 커피랩은 커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과 함께 소비자들이 다양한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국가대표 출신 바리스타가 최상급 원재료로 만든 다양한 이색 커피와 신설한 베이커리팀이 기획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인다.

커피랩은 고가 브랜드 시장 진출이나 가격 인상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고, 앞으로 프리미엄 매장을 출범할 계획도 없다고 문 회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커피랩은 유일하게 이곳에만 운영할 예정이고, 여기서 나오는 노하우를 가맹점에 유통하는 원두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새 보금자리에 가맹점주, 협력사, 고객과의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이디야의 경영 철학을 오롯이 담았다"며 "대한민국 대표 커피 브랜드로서 앞으로 커피 문화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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