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타이 등 급증…세정제는 상품군 전체 감소
´옥시´ 상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경쟁업체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세정제 등 일부 상품군의 경우 소비자의 불안 때문인지 아예 상품군 전체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 동안 전체 옥시 제품 매출은 직전 2주(4월 4~17일)보다 25% 줄었다. 우선 세제 상품군에서 같은 기간 옥시의 파워크린과 옥시크린은 각각 49%, 25% 급감했다. 반면 경쟁 제품인 LG생활건강의 테크(10%↑)와 슈퍼타이(41%↑)는 오히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방향제 카테코리에서도 옥시 에어윅은 53%나 감소했지만 해피브리즈(LG생활건강)는 25% 뛰었고, 청소용품 상품군에서도 옥시싹싹이 24% 줄어드는 동안 유한락스(유한양행) 매출은 21% 불었다.
하지만 세정제의 경우, 옥시의 데톨(21%↓)뿐 아니라 경쟁 제품 CJ라이온의 ´아이깨끗해´(13%↓) 역시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옥시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옥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 품목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옥시는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설 정도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따라 마트·온라인쇼핑몰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뒤늦게 지난달 이후 잇따라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취급 규모를 줄이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