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 개최
KB금융지주가 자회사로 편입되는 현대증권 연착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난 만큼 한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첫 단추는 그룹 내 동 업종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의 화학적 결합이다. 현대·KB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양사 경영진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KB금융이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양사 경영진의 첫 만남이었다.
KB금융과 현대증권은 이번 워크숍을 화합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워크숍 이름도 KB보다는 현대증권 이름을 앞에 놓고 현대증권 연수원을 선택했다. 이는 M&A에서 나타나는 인수·피인수 회사 간에 보이는 수직관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현대증권 역시 'New Start with KB'를 이번 워크숍의 캐치프레이즈로 내 걸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 증권사에 대한 소개에 이어 경영진 상견례가 이어지고 저녁에는 친목과 화합을 위한 식사자리가 마련됐다.
KB의 미래에 대해 양 사 경영진이 인식을 같이할 수 있도록 그룹의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있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양 증권사 임원들에 대한 첫 메시지로 '1등 정신'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며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통합증권사가 본 업(業)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양 증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가 종결되면 6월 1일 양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임직원들에게 윤종규 회장 명의의 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직원대상 간담회와 본점 격려 방문 등 소통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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