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LCD TV 소비자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
LCD TV 세트 수요 2015년을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
디스플레이 시장이 수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이후 연이어 예정된 스포츠 이벤트들로 TV세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패널 가격 안정세가 기대된다.
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LCD TV 소비자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8.9% 성장한 1540만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유럽, 중국 3개 지역의 4월 LCD TV Sell-through(소비자 판매량)은 전년비 증감률이 18.1%를 기록하며 전체 LCD TV 세트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내에서는 아시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일본, 남미, 중동·아프리카 지역 신흥시장의 TV 세트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LCD TV 세트의 수요가 2015년을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CD TV 수요 개선의 주요 요인은 지난해 IT 수요 부진의 원인이었던 경기 부진 및 이종통화 환율 약세 흐름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과 일본 등 주요업체들의 LCD 생산라인 축소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효고현 히메지 공장 8세대 라인의 LCD TV 패널 생산을 10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4만8000장으로 글로벌 생산 비중으로 따지면 1.8% 수준이다.
대만 이노룩스는 최근 발생한 지진 여파로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하반기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나소닉의 생산중단이 글로벌 LCD TV 패널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나 삼성디스플레이 신공정에 따른 대형 TV 패널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있고 BOE 등 중국 업체들의 대형 TV 패널 생산도 부진해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과 수급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동안 업체들의 공급 이슈로 타이트한 LCD TV 패널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통·패널 내 재고 수준도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 패널 가격은 당분간 안정세가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6월 유로 2016, 8월 브라질 올림픽 등 TV세트 성수기에 대비하는 패널 수요 증가로 인한 중대형 LCD 수급 완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TV 패널 가격 안정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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