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16
23.3℃
코스피 2,610.36 23.09(-0.88%)
코스닥 765.79 8.02(-1.04%)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91,900,000 3,187,000(3.59%)
ETH 3,571,000 57,000(1.62%)
XRP 736.5 6.7(0.92%)
BCH 493,800 3,400(0.69%)
EOS 666 8(1.2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LG이노텍, 현장직 호봉제 전면 폐지…노조 있는 국내 대기업 최초

  • 송고 2016.06.16 15:01 | 수정 2016.06.16 15:0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성과·역량' 중심 인사제도 개편

성과기준 임금인상 차등·인센티브제 도입

LG이노텍이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를 확대 도입한다.

LG이노텍 스마트폰 부품 생산현장 ⓒLG이노텍

LG이노텍 스마트폰 부품 생산현장 ⓒLG이노텍

LG이노텍은 모든 현장직의 △임금 △평가 △진급 △교육 체계를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새롭게 바꿨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노동조합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세부 기준까지 최종 합의했다"며 "대기업 노조가 있는 국내기업으로 최초"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 호봉제 체제로는 변화된 제조 환경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데 회사와 노조가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생산 현장은 공정이 전문화되고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단축되고 있어 근속연수보다는 빠른 업무 적응력과 전문 직무역량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

기존 호봉제에서는 저성과자와 고성과자 간의 임금 및 인센티브에 대한 차별적 보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노사는 근속연수가 아닌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때 지속적인 역량 향상과 동기 부여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노조와 회사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협상 초반에 성과와 역량 중심 인사제도 도입에 대한 양측의 생각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노조는 기존 인사제도를 유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수십차례의 토론과 세미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갔다"며 "현장직 인사제도의 근본적인 혁신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평가 공정성 등 노조의 우려에 대한 보완책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현장직 임금에 연공서열 성격이 강한 호봉제를 폐지하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했던 성과급제를 확대 적용키로 함에 따라 현장직 사원에게도 근속연수가 아닌 성과와 역량에 따른 임금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이와 함께 회사는 우수 성과자에게 기본임금 외에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고 혁신활동 우수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수시 인센티브'를 통해 성과 창출 즉시 보상할 예정이다.

또 팀워크가 중요한 현장업무 특성을 고려해 상위 10% 우수 조직에게는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성과 우수자는 기본 인상률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받고 추가적으로 각 기준에 부합할 경우 성과 인센티브와 수시 인센티브,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연봉의 30%까지 더 많은 임금을 받게 된다.

성과와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맞춰 인사평가도 달라졌다. 객관성 및 공정성 확보가 핵심이다.

LG이노텍은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현장 팀장과 임원이 참여하는 '공정평가위원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직원의 생산성, 품질, 아이디어 제안 실적 등을 분석해 조직 목표달성 기여도를 평가한다. 평가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선행될 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직원들이 창출하는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현장직 사원이 업무능력에 따라 조기 진급할 수 있는 '발탁 진급제'를 신설하고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 도입에 발맞춰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직 교육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 자리잡은 호봉제는 임금 변동성이 약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성과와 역량 중심 인사제도 도입은 직원의 업무역량 강화 및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10.36 23.09(-0.8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16 21:30

91,900,000

▲ 3,187,000 (3.59%)

빗썸

10.16 21:30

91,968,000

▲ 3,238,000 (3.65%)

코빗

10.16 21:30

91,885,000

▲ 3,240,000 (3.6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