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1
23.3℃
코스피 2,593.27 56.51(-2.13%)
코스닥 763.88 10.61(-1.37%)
USD$ 1,319.6 -10.1
EUR€ 1,474.1 -12.0
JPY¥ 924.5 7.2
CNH¥ 188.7 -0.7
BTC 83,776,000 2,647,000(-3.06%)
ETH 3,427,000 72,000(-2.06%)
XRP 816.9 34.2(-4.02%)
BCH 450,950 8,650(-1.88%)
EOS 692.3 15.9(-2.2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작은 거인의 반란"…유럽정벌 나선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 송고 2016.06.20 13:38 | 수정 2016.06.21 17:37
  • 이남경 기자 (leenk0720@ebn.co.kr)

유럽 현지인 눈높이 맞춘 '용기 차별화' 전략 주효

현지 유통매장서 100만개 팔고 200만개 추가 주문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화장품업계 '작은거인'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반란이 시작됐다. 배 회장이 반란의 장소로 선택한 곳은 글로벌 화장품의 진원지인 유럽이다. 배 회장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부는 k-뷰티 열풍을 유럽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유럽 뷰티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경영의 가속패달을 밟고 나섰다. 유럽을 중심으로 화장품 주문량을 2배로 늘리고 취급상품군도 확대하는 등 총력전이 한창이다.

토리모리는 유럽 14개국 세포라 매장 825개에 입점한 뒤 20여일 만에 화장품 초도물량 100만개를 모두 팔아치웠다. 토리모리 상품을 취급하는 현지 화장품 유통업체는 최근 토리모리 상품 200만개를 추가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 화장품회사에서 공급한 토종 브랜드가 유럽 뷰티시장에서 추가 주문을 받기는 매우 이례적이란 게 화장품 전문가의 평가다. 토리모리가 유럽시장에 연착륙하는 것은 제품의 용기가 현지인의 눈높이에 맞춰 품질이 우수한데다 포장용기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구성되는 등 현지인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사실 토리모리의 지휘봉을 잡은 배해동 회장은 쥬리아화장품에서 용기 개발 부문을 담당하던 '화장품 포장용기 전문가'다. 그는 용기개발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제조업체인 태성산업을 창업, 20여년간 화장품 용기 개발에 몰두한 바 있다.

용기 베테랑의 길을 걷던 배 회장은 2006년 패기있게 토니모리를 론칭하며 화장품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부족했던 경험 탓해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배 회장은 토니모리 론칭 이후에도 1년 반 가량 별다른 주력 제품을 내놓지 못하며 적자 경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미샤, 더페이스샵 등 선발 브랜드가 유통망을 선점한 뒤 출범한 토리모리 입장에선 넘어야한 산이 많았다. 토니모리가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은 배 회장의 포장 용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

그는 포장용기 기술을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했다. 배 회장의 전략은 적중했다. 배 회장은 과일과 대나무, 입술 등의 모양을 화장품용기로 제작해 10~20대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2008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1~2015년 사이에는 연매출을 500억원 가량씩 상승했다.

유럽시장에서도 배 회장의 용기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기존의 다른 뷰티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이 유럽 여성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는게 릴리안 비노 세포라 유럽 부사장의 설명이다.

배 회장은 제품 용기뿐 아니라 제품 품질도 유럽 여성의 눈높이에 맞춰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동양인에 비해 피부가 얇고 자외선에 약한 유럽인들의 피부상태를 고려해 피부진정에 효과적인 대나무 수딩젤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며 유럽 여심사냥에 나섰다.

배 회장은 올해 유럽과 중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랩 글로벌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유럽에 수백개의 다점포 화장품 유통망을 구축한 셰포라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현지인에 눈높이에 맞춘 인기상품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유럽고객 중심의 현지화 마케팅을 발판삼아 향후 10년내 전사대비 해외매출 비중을 55%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배 회장의 각오다. 토리모리의 장기적 매출목표는 2조원이다. 유럽은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6.4%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k-뷰티 바람이 신통치 않는 글로벌 시장이다.

토니모리 한 관계자는 "유럽에 진출한지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거뒀다"며 "현지화 마케팅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엔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27 56.51(-2.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1 02:17

83,776,000

▼ 2,647,000 (3.06%)

빗썸

10.01 02:17

83,741,000

▼ 2,710,000 (3.13%)

코빗

10.01 02:17

83,820,000

▼ 2,652,000 (3.0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