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금융위·금감원, '비상금융상황대응팀' 가동…“외환·금융시장 점검”

송고 2016.06.24 15:19 | 수정 2016.06.24 15:19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가결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구성하고 시장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영국의 EU 탈퇴여부(Brexit)에 대한 영국의 국민투표가 탈퇴로 결정됐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중심을 확고히 잡고, 시장상황을 보다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글로벌 IB.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재부.한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모니터링 및 협력체계를 한층 더 격상하고, 최상의 경계심을 유지할 방침이다.

시장에 과도한 급변동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상 구제척인 조치를 점검하고 준비키로 했다.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임 위원장은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를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증시에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 증권 유관기관은 오는 26일 오후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또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관련 애로를 겪지 않도록 회사채시장 관련 제도개선 방안도 최대한 신속히 발표하겠다"며 "특히, 국내은행들의 외화자금 상황과 관련해서 보다 철저히 점검하고, 상황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및 외화자금시장과 관련해 특이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지역별 외화차입금과 대외 익스포져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키로 했다.

각 은행별로도 관련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상황발생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감안할 때 이번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급변동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보고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시장상황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영국의 유로탈퇴(브렉시트) 투표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외환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호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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