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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 앞둔 LG전자, 삼성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

  • 송고 2016.07.08 06:00 | 수정 2016.07.08 07:2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TV, 가전 중심으로 영업이익 증가할 듯…모바일은 적자 전망

LG전자가 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월말에 확정실적만 공시해왔으나 분기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분기부터 월초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LG전자도 가전 중심의 실적 개선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 2분기 매출액 14조4581억원, 영업이익 59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당초 60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000억원대로 하향 조정됐지만 작년 2분기에 기록한 2500억원 규모 영업이익보다는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출시와 수익성 높은 OLED TV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다만 모바일 사업부는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에도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 실적은 극명한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가전/에어컨) 사업부는 2분기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MC(Mobile Communications, 스마트폰) 사업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H&A 사업부는 가전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트윈워시 등 고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H&A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4659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호조로 인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에어컨의 성수기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인 10%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HE(Home Entertainment, TV) 사업부에서는 고가의 올레드TV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11만대 수준이던 올레드TV 판매량은 2분기에 15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태양광사업은 5% 수준의 안정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VC(Vehicle Component, 자동차 부품) 사업부도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공급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던 MC 사업부는 G5 판매량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1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되면서 당초 350만대가 예상됐던 G5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에 MC 사업부 실적은 101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G5의 분기 및 연간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 2분기 판매량은 기존 300만대에서 250만대 이하로 수정했고 연내 판매량도 기존 900만대에서 700만대로 낮췄다.

김록호 연구원은 “G5의 수율 문제로 인해 초도 소비를 충족하지 못했던 것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집행되고 있어 예상보다 영업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에 이어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부문별 상세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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