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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삼성전자는 좋았는데 LG전자도 좋을까

  • 송고 2016.07.07 15:48 | 수정 2016.07.07 15:51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흥행으로 8조원대 영업익 회복

LG전자, 스마트폰은 적자 불가피…가전·TV가 실적 이끌 듯

삼성전자가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하면서 경쟁사인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갤럭시S7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면 LG전자는 TV와 가전의 선전으로 무난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모바일 사업부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50조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39% 늘어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8조4887억원) 이후 9분기만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흥행이 2분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7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2600만대, 2분기에만 16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담당 부분인 IM 사업부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M 사업부뿐만 아니라 반도체가 2조원대, 가전이 1조원대 이익을 기록하며 주요 사업부가 고르게 선전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LG전자도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달리 스마트폰 사업부는 적자를 낸 반면 TV와 가전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1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생활가전과 TV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8.3% 상회하는 59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TV 출하량은 1분기와 유사한 660만대로 추산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가전·에어컨 사업부가 고가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생활가전 부문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로 고가 제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문제는 스마트폰 사업부인데 G5의 초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으나, 적기에 제품 공급이 실패했고 마케팅비용 증가도 수익성에는 부정적이라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부를 제외하고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익도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론칭한 OLED TV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고 패널가격 변동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성 영향으로 에어컨 및 가전 출하량은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동 공급과잉으로 원가 부담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신규 스마트폰 G 플렉스3, V20 론칭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관측돼 3분기에도 모바일 부문 영업적자는 지속될 수 있다"며 "이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5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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