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은 노르웨이 NAT(Nordic American Tankers)로부터 수주한 15만8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동시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김철년 성동조선 대표를 비롯해 헤비에른 한손(Herbjørn Hansson) NAT 회장, 마리안 담하우그(Marianne Damhaug) 주한노르웨이대사관 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청년희망펀드의 첫 번째 외국인 가입자로도 알려진 한손 NAT 회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동조선이 위치한 통영시와 고성군에 각각 1만 달러를 쾌척했다.
길이 277m, 폭 48m, 높이 23.1m 규모인 이들 선박은 NAO(Nordic American Offshore)의 마리안 리(Marianne Lie) 부회장, NAT의 얀 에릭 랑간겐(Jan Erik Langangen) 이사 부인인 시브 헬셋(Siv Helset) 여사로부터 각각 ‘노르딕 스타(NORDIC STAR)’호와 ‘노르딕 스페이스(NORDIC SPACE)’호로 명명됐다.
성동조선이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이 적용된 이들 선박은 선형 최적화와 연료효율을 높인 G타입(Green Ultra long stroke) 엔진 적용을 통해 기존 선형 대비 10% 이상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켰다.
점차 강화되는 국제환경규제 및 친환경선박 교체수요에 대비해 성동조선은 중대형 탱커 뿐 아니라 일반상선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NAT는 보유 선단의 90% 이상이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일 정도로 한국 조선소에 대한 신뢰가 강한 선사”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철저한 무차입 경영으로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는 NAT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NAT 관계자도 “이번에 건조된 선박들은 우리의 주요 관심사인 선원·선박·환경의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충실히 반영된 선박”이라며 “지난 2010년과 2011년 삼성중공업에서 선박을 인도받은 후 5년 만의 신조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