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성장 부진 우려 여전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실질 국민총소득 0.4% 감소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8%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성장률은 작년 3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3분기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4분기(0.7%)이래 3분기째 성장률이 0%대에 머물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석탄과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감소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0% 올랐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며 2.8%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1조700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보다 0.4% 떨어진 규모로, 국민총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3분기(-0.2%) 이후 처음이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까지 반영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GNI감소에는 2분기 중 유가가 소폭 반등하며,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올해 1분기 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총저축률은 35.5%로 전 분기(36.2%)보다 0.7% 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전분기(27.4%)보다 1.3%포인트 오른 28.7%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외투자율은 7.1%로 전분기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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