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안심 최우선 초점…이상 발견 시 19일부터 새 제품 교환 실시
"문의전화가 많이 와 난리도 아니다. 사전예약을 해놓고 제품을 못 받은 사람들이 배터리 발화 사건 후 전화로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갤럭시노트7 환불이 시작된 5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에서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을 계기로 제품 전량에 대해 신제품 무상 교환과 개통 취소(환불)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판매는 이제 뒷편으로 밀린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7 판매 분 약 43만대가 적용 대상이다. 구매자는 오는 19일까지 개통철회를 할 수 있다.
B씨는 "핸드폰 케이스, 보호 필름 등은 어쩔 수 없지만 고객이 매장을 찾아 제품 교환을 요청하면 전화번호부, 주소록, 사진 등을 옮겨줘야 하기에 잡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테크노마트 핸드폰 매장은 고객의 발걸음이 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갤럭시노트7이 판매 중지된 후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갤럭시S7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한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한동안 잘 팔리다가 흐름이 갑자기 확 끊겨 우리 매장 매출도 줄었다"고 토로했다.
테크노마트 3층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9층 핸드폰 매장과 비교해 문의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30분까지 약 10명의 고객이 배터리 점검을 받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최근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이영혜 씨(가명)는 "현재까지 이상한 점은 없었지만 주위에서 워낙 뜨겁다고 하니까 교환을 신청하러 왔다"며 "논란이 된 이후 머리 위에 두고 충전하지는 않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전류량 수치를 측정해 이상 유무를 판단한다. 갤럭시노트7 충전단자와 서비스센터 PC를 연결해 배터리 전류량을 체크, 전류량이 4500㎃h 이상이면 불량으로 판정한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 센터에서 배터리를 점검해 이상 사례가 나온 경우는 없었다"며 "방문 고객에게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해 줘 고객들을 안심시켜주는 데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험이라고 판단되면 고객이 원하는 기종으로 대체폰을 지급해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새 제품 교환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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